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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야외 나들이가 늘며 자외선 노출로 인한 기미·주근깨 등 색소질환 고민이 늘고 있다. 발생 초기 병원을 찾아 레이저 등 시술을 통해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서울 피부과 김준형 원장이 환자와 상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직장인 김모(30)씨는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얼굴에 두드러져 보이는 잡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지저분해 보이는 기미와 잡티를 화장으로 가려도, 미백 전용 화장품을 사용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이 씨는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상담을 받았고, 레이저토닝 시술을 네 차례 받은 후 맑고 깨끗한 피부를 얻을 수 있었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은 나들이와 야외 활동이 잦다. 그만큼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기미와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에 대한 고민도 늘어나게 된다. 봄철을 맞아 늘어날 수 있는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질환에 대한 원인과 예방법 등을 서울 피부과 김준형 원장에게 들어본다.


자외선 장시간 노출 멜라닌 색소 증가
외출전 차단제 꼼꼼히 바르는 습관 중요
오이 꼭지 마사지·녹차 물 세안 도움
발생 초기 피부과 레이저 치료 호전 가능


# 색소질환 유발 대표 원인 '자외선'
주근깨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에 주로 생기는 황갈색의 작은 색소성 반점을 말한다. 주로 뺨이나 팔의 윗부분, 앞가슴, 등 위쪽에 발생한다.
 외형적으로는 기미와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나 흔히 시행하지는 않는다.
 기미란 불규칙한 모양, 다양한 크기의 갈색 점이 노출부위,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 임신, 경구 피임약 혹은 일부 항경련제 등에 의해 악화된다. 주로 좌우 대칭적으로 뺨과 이마, 눈 밑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된다.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자외선'으로 꼽을 수 있다.
 자외선 A는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피부의 콜라겐을 파괴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 시킨다. 또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나 잡티 등의 색소 질환을 유발한다. 
 기미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임신 경구피임약을 복용했을 경우, 스트레스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출산 이후 기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주근깨는 얼굴을 비롯해 목, 가슴, 팔과 같은 햇빛 노출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피부표피의 멜라닌 세포가 색소를 과다하게 생성해 주근깨를 유발시킨다. 성인보다는 소아기에 자주 발병하고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 자외선차단제 꾸준히 발라줘야
봄철 자외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에 앞서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제는 시간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발라야 효과가 유지되며 500원 짜리 동전 크기만큼 도포해야 한다.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은 "자외선 차단 제품을 선택할 때는 식약청 인증을 받은 기능성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을 할 때나 가벼운 산책, 간단한 레저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차단지수(SPF) 10~20 이상 제품을 선택하고,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30 이상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채소를 이용한 마사지를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이 꼭지를 이용한 마사지는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엷은 주근깨나 기미에 효과적이다.
 아침 세안 전이나 잠들기 전 5분 정도 꾸준하게 오이 꼭지 부분을 얼굴에 대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차 물로 세안을 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 녹차 잎이나 녹차 팩으로 물을 우려내고 헹구면 화이트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녹차 마사지는  두 달 이상 장기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 발생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효과적
기미와 주근깨 등으로 색소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라면 발생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색소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깊이가 깊어지며 점차 범위가 넓어져 추후 진료를 받게 되더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색소질환의 치료법은 레이저토닝, IPL, 미백 도포제 사용 등이 있다.
 가장 널리 사용하는 시술법은 레이저토닝이다. 이 시술은 기존의 치료하기 힘든 기미와 색소침착 치료에 사용된다. 피부 속 깊은 진피층의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확실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딱지가 앉거나 색이 변하지 않아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색소침착뿐만 아니라 미백효과도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레이저토닝은 시술 후 1~2개월 간 한 번 씩 주기적으로 치료해주면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레이저토닝과 함께 선호도가 높은 시술인 IPL은 다파장의 빛이 표피의 색소에 반응해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파장을 동시에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미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주변조직의 손상없이 치료 후에는 시술부위가 부드러워 지고 탄력증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IPL은 일반적인 레이저와 달리 강한 빛을 이용해 피부 표피층에 있는 색소를 태워버리는 원리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홍조나 혈관개선, 제모까지도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준형 원장은 "기미와 주근깨 같은 경우 많은 여성들의 콤플렉스이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더 넓고 깊게 퍼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난치성 기미는 사람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다르겠지만, 가벼운 주근깨와 잡티는 4~5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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