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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현대중공업 여사원 희망퇴직 접수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잔여 여사원에 대해 컴퓨터 지원 설계(CAD) 교육을 강요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남았다.
 노조는 "최근 일주일 동안 진행된 회사의 희망퇴직자 접수에서 서무직 여사원 17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신청 인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사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았고, 신청자에게는 최대 40개월분의 급여와 자기계발비 1,5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장기근속 대상 포상과 명예 승진 등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고 남아있는 여사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지원설계(CAD)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연차가 높은 여사원들의 경우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데도 단순한 서무 업무만 하고 있어 회사의 위기 극복과 구성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구조조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연차가 높은 여사원들을 CAD교육 대상자로 선정해 사실상 잘라 내겠다는 뜻으로 퇴출이나 마찬가지"라며 "여사원들을 대상으로 CAD교육을 강요할 경우 권오갑 사장 퇴진운동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갑 사장에게 일련의 구조조정 논란과 일감 몰아주기 문제 등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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