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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거짓말이 있다.
 노처녀 "시집가기 싫다", 장삿꾼 "남는게 없다", 노인네 "죽고 싶다".
 굳이 하나 더 추가한다면 정치인 "욕심이 없다"정도. 최근 유니스트 조무제 총장이 사석에서 "이 나이에 무슨 욕심(사심)이 있겠느냐"고 했다 한다.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직접 들은 바는 아니지만 복수의 참가자들 증언이다.
 욕심없는 조 총장은 과거 비서실장으로부터 8,500만원을 받았다. 조 총장 스스로 감사소명서에 '(비서실장의)개인 돈'이라고 썼다. 대학 총장이 비서실장의 개인 돈 8,500만원을 받아 직무수행과 관련된 곳에 썼다고 인정한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7,000만원을 돌려줬다고 말을 바꿨다. 돈을 받아 어디에 썼고, 왜 돌려줬는지에 대한 사연은 없다.
 쉽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돈의 출처와 받은 이유, 이후 사후 처리 문제는 검찰과 경찰이 검증했으니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수긍하기는 힘들다.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가슴은 시리달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고 해야 하나?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과기원으로 전환되면 초대 원장을 뽑아야 한다.
 조 총장은 예전 2선 연임에 도전하면서 규정을 바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번에는 공공연하게 과기원 초대 원장으로 자신이 적임임을 자신하고 있다. 이 학교 직원들에게는 공공연하게 조 총장에 대한 두려움을 읽을 수 있다. 지나치게 권위적이라는 뒷담화도 자주 들린다.
 욕심없는 교육자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점이 많다. 
 총선이 1년 남아 정치판이 들썩이는데, 잘 준비된 새내기 국회의원 후보의 면면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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