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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한 청소년기자(매곡고2)

올해 현충일이 60주년을 맞았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로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달아 그들의 노고를 기리곤 한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국경일 날 태극기 달린 집을 흔히 볼수 있었지만, 요즘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집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매곡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50명여 명에게 현충일 날 태극기를 달았냐는 질문을 해봤다.
 이 중 14명만이 태극이 달았으며, 집에 태극기가 없는 집이 수두룩 했다.
 이처럼 현충일을 기리는 우리들의 마음이 날이 가면 갈수록 시들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왜 태극기를 달지 않는 것일까? 현충일 날 태극기를 달지 않았다고 대답했던 친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까먹었다", "집에 태극기가 없다", "귀찮았다"라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는 우리가 현충일이 가지는 의의에 대해 관심이 부족했음을 역력하게 나타내고 있음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이런 점들을 고쳐 나가야한다는 필요성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충일을 경건하게 보내기 위해 태극기를 잊지 않고 달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조기를 게양하는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은 현충일 날 무작정 태극기를 다는 경우가 있는데, 현충일 같은 날에는 조기를 봉에 매달 때 깃면의 세로길이 만큼 내려서 달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일본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투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현충일을 그저 쉬는 날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식들이 개선되어 현충일만이라도 우리들과 나라를 위해 목숨 던진 독립투사들을 기리고,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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