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대한 청소년기자(매곡고2)

요즘 많은 사람들이 흔히들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곤 한다.
 이를테면 음식을 시킬 때도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를 두고 고민하는가 하면, 옷을 살 때도 이 색깔이 좋은지 저 색깔이 좋은지 고민하는 등 사소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선택과 고민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간단한 선택에 있어서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빗대어 '선택 장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됐다.
 그렇다면 왜 유독 현대에 들어서 이런 증상들을 가진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이유는 바로 매체의 발달에서 온 정보들의 범람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과거에 비해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노트북, 컴퓨터, TV 등 많은 매체들이 발달했다.
 그리고 이런 매체들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우리들은 매 시간마다 이런 매체들을 통해 많은 양의 정보들을 받아 들인다.
 이렇게 가지게 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소비자들은 무엇을 선택할 때에 있어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선택 장애의 원인으로 완벽함만을 추구하는 사회의 모습을 지적하기도 한다.
 약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요즘 사회는 너무 완벽한 모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을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그게 최선의 결정이었는지를 계속해서 되뇌게 만든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 풍토가 문제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들은 사소한 선택에 있어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그와 동시에 이런 점들을 고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내가 우유부단해서 그런 거야' 하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시키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자신을 합리화시킨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선택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낸 후에서야 비로소 선택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선택 장애는 '햄릿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햄릿의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따온 말로, 햄릿은 이러한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결국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어쩌면 나 역시 햄릿처럼 너무 최고의 선택만을 고집하다가 다른 무언가를 잃고 있는 게 아닌지 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