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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국비 사업인 '공연예술종합공간 조성사업'에 공모해 남구 신정동 1223-2 구 울주보건소(사진)에 예술인 창작공간, 문화재단, 예총 회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가 지역 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인 문화재단과 예술인 창작공간 등을 한 곳에 모아 이르면 내후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한다. 지역 예술계 최대단체인 울산예총이 수년전부터 설립을 주장한 예총 회관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라 지역 예술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가 시행중인 공연예술종합공간 조성사업 공모를 내년에 신청, 2017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연예술종합공간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유휴 공간 등을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사업비를 지원한다.

# 지역 예술인 창작공간 활용
무용·음악·국악·연극 등 공연예술 장르 단체에 연습실과 편의시설을 제공해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연습실이나 대관이 힘들었던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사업비 100억을 들여 5개 도시를 선정, 공간 특성에 따라 10억~30여 억 각각 사업비를 지원했다. 시설 운영비도 초기 2~3년 간 1억1,000만 원~5,000 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대구, 인천, 부산, 춘천, 청주 등 5개 도시가 지난해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시범운영을 거쳐 공식개관했다. 이 곳들은 해당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성화를 위한 창작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장소는 현재 계획으로는 구 울주보건소가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이곳에 이르면 내후년 설립을 검토중인 문화재단 사무실과 그동안 울산예총이 수년간 줄곧 주장해 온 예총(예술인)회관도 상주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폐교, 중앙소공연장 등이 이번 사업 대상지로 논의돼 왔지만 접근성이나 공간의 한계 등이 있었다. 다행히 이번 공모사업이 있어 사업방향을 급 선회해 현재 최적합지로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중인 남구 신정동 1223-2 구 울주보건소(토지 855㎡, 건물 1동 3층 1022.7㎡)를 염두에 두고 있다. 기존 1~3층은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한 층을 올린 4층은 문화재단 사무실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보건소 부지 소유권 판결이 변수
하지만 사업추진에 앞서 우선 넘어야 할 난관도 있다.
 구 울주보건소 부지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어떻게 내려지냐다.
 울주군 관계자는 "구 울주보건소 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소송에서 1심은 계약자 김모씨가 승소, 2심은 울주군이 승소해 김 씨가 지난 4월 16일 상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만약 대법원이 사건을 각하해 울주군이 승소할 경우 빠르면 올 하반기까지 결론이 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소송에만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무진 검토 단계다. 내년 정부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고, 구 울주보건소 대법원 상고심에서 울주군이 승소할 경우 군과 협의해 시에서 부지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빠르면 2017년 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영기자 uskjy@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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