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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아웃렛사업제안서 제출

시, 철도공단·도시공사 업무협약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지지부진 역세권 개발 활기 기대

【속보】= 울산시가 관계기관과 협력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우선협상자 선정 및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에 나서기로 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역세권 개발사업(본보 3월 24일자 1면 보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롯데쇼핑이 환승센터개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곧 제3자 공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연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울산시는 2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울산도시공사와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김기현 시장,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광해 울산도시공사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역세권 개발 촉진, 철도시설부지의 효율적 활용과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원칙 수립, 대상지 선정, 기관별 역할 등의 업무에 대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는 울주군 삼남면 KTX울산역 전면 부지 7만 6,000㎡로 울산도시공사 부지(3만 7,732㎡)와 국유철도 부지(주차장 3만 7,663㎡) 등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및 사업시행자 지정 △행정절차 이행 및 지원 △사업대상지 공급 및 점용(사용) 협조 등의 역할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오랫동안 지연됐던 역세권의 본격 개발을 위한 신호탄으로, 철도자원의 활용 극대화는 물론 상생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사업제안서 검토와 제3자 공모 공고 등을 거쳐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는 지난달 10일 롯데쇼핑㈜이 역세권 도시공사 부지와 국유철도 부지(주차장 등)를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아웃렛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롯데쇼핑이 제안한 사업내용(사업비, 규모, 도입시설 등)은 최초 사업제안자의 비밀 보장과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제3자 공모 공고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제3자 공고에 신청업체가 있을 경우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 시행사를 결정하고, 단독일 경우 롯데 측과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본격화될 경우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역세권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역세권의 경우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면적 기준 70%대를 육박하고 있다. 여기다 복합환승센터 부지가 매각될 경우 분양률이 거의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역복합환승센터는 KTX열차와 버스, 택시 등의 교통을 연계한 복합시설이다.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패밀리와 키즈 테마파크, 유스호스텔과 특급호텔,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환승센터는 애초 내년 말까지 건립될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마땅한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늦어져 왔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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