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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이자 1인당 생산과 소득 모두 전국 제1위인 곳입니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에서 불과 50년 만에 이뤄낸 울산의 기적은 울산시민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공단 조성을 위해 보금자리를 선뜻 내어주고 지난 반세기동안 산업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신 울산 시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날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죽어가던 태화강을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시킨 울산 시민의 열정과 도전은 울산을 산업과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로 변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울산은 후발국들의 추격과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도약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제 울산의 기적을 일군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을 되살려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 및 의료자동화 산업의 요람'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출범하는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울산과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산실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 가지 측면에서 울산의 도약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조선해양플랜트에 친환경기술과 ICT를 융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서 울산을 '차세대 조선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지금 세계 조선업에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선박'이고 또 하나는 ICT와 SW를 활용하여 선박안전과 운항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선박'입니다.

 1990년대 이후 선진 각국이 도입한 '유조선 기름유출 방지를 위한 이중선체 의무화'가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듯이 지금의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도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아울러 스마트 선박도 2020년까지 시장규모가 530억 달러로 확대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업의 스마트공장과 같이 조선업계도 생산공정을 효율화하는 '스마트 야드' 구축이 시급합니다.
 울산 센터에서는 정보나 기술이 부족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작 공정에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울산 혁신센터는 의료서비스와 제조기술을 융합한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빠른 속도의 고령화로 인해 간병·재활·수술에 료용 로봇을 활용하는 의료자동화의 세계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져 018년에는 약 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의료로봇과 의료서비스가 결합된 한국형 의료패키지의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울산 혁신센터는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연계를 강화하여 지방의 창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그동안 지방은 물리적 제약으로 창업을 위한 정보교환, 전문가 자문, 투자자 연결이 원활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울산 센터에서는 서울의 민간 창업지원기관인 마루 180과 협력하여 창업 노하우와 네크워크를 지방에 접목해서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울산은 예로부터 국제 해상무역의 관문이었습니다.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산업의 도전과 혁신을 이끌면서 세계를 향한 울산의 대항해를 이끄는 조타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지역의 산·학·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울산의 꿈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정부도 그 길을 열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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