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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았습니다. 제대로 된 지역신문을 갈구하는 울산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창간한 울산신문은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간동안 지역신문사에 뚜

     
 
렷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120만 울산시민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느덧 창간 10년을 바라보는 울산신문은 오늘 창간 9주년을 맞아 스스로에게 보다 가혹한 채찍질을 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가 지역신문으로서의 보다 확고한 정체성을 찾겠다는 각오입니다. 지역신문의 위상은 그 뿌리가 지역에 있다는 정체성이 출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보다 한걸음 더 지역에 다가가고 지금보다 한발짝 더 지역민에게 파고드는 '지역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심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역민과 함께 찾아가는 작업에 보다 많은 가치를 두겠다는 약속입니다.

 지역신문은 무엇보다 지역뉴스에 가장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창간 이후 지역신문으로는 처음으로 지역사람들의 소식을 2개면에 걸쳐 할애하는 파격적인 편집을 해온 울산신문은 앞으로 지역과 지역인물에 초점을 둔 기사를 가장 비중 있게 다를 것입니다.

 울산의 경우 도시구성원이나 구조적인 특수성 때문에 여전히 지역성에 대한 관심이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역은 중앙의 대척점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구심점이자 중심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지역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밝히고자 합니다. 울산은 지금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위해 환골탈퇴하는 각오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힘찬 노정에 지역신문은 방향을 제시하고 문제점을 도출하는 순기능을 다할 책임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가치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위한 정체성 찾기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일깨워 울산의 자랑을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바로 이 일을 지역신문이 해야 합니다.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는 지역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역문화를 발굴, 육성하는 데 있습니다. IT화로 대변되는 오늘의 시대에 자칫 중앙에 집중된 뉴스의 편중성을 지역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창이 지역신문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지역을 위한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힌시도 잊지 않는 지역신문이 되겠다는 다짐을 독자 여러분과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께 약속하며 창간 9주년 인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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