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태형 청소년기자(성신고1)

8월 20일은 음력으로 7월 7일로 세시명절의 하나인 칠석(七夕)이라 한다.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날과 관련된 설화로 견우와 직녀에 관한 설화가 있다.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하늘나라 궁전의 은하수 건너에 부지런한 목동인 견우가 살고 있었다. 옥황상제는 견우가 부지런하고 착해 손녀인 직녀와 결혼시켰다. 하지만 결혼한 후 견우는 농사일을 게을리 하고 직녀는 베 짜는 일을 게을리 했다. 이것을 본 옥황상제가 크게 노해 두 사람을 은하수의 양쪽에 각각 떨어져 살게 했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애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까마귀와 까치 들은 해마다 칠석날에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 주었다. 그것이 곧 오작교이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이 되면 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1년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진다.


 이 이야기는 7월 7일 저녁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졌던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나는 자연적인 현상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즉 천문학상의 명칭으로 견우성은 독수리별자리의 알타이어(Altair)별이고, 직녀성은 거문고별자리의 베가(Wega)별을 가리키는 것으로 원래 은하수의 동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별은 태양 황도상의 운행 때문에 가을 초저녁에는 서쪽에 보이고, 겨울에는 태양과 함께 낮에 떠 있고, 봄 초저녁에는 동쪽에 나타나며 칠석 때면 천장 부근에서 보게 되므로 마치 1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처럼 보여 이런 설화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칠석의 세시풍습으로는 칠석날에 내리는 빗물은 약물이라고 하여 이 물을 받아서 목욕을 하면 땀띠, 부스럼 등 피부병에 좋다고 하고 칠석이 지나고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밀가루 음식은 밀 냄새가 난다고 하여 꺼리므로 마지막 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