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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교섭 무용론'을 거론하며 사측에 교섭위원 전원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임금협상이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지난 28일 열린 20차 대면교섭에서 사측에 이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사측에 추가안 제시를 요구한 뒤 "자신감과 소신없는 사측 교섭위원 전원교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자신감과 소신이 없는 게 아니라 회사의 지불능력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 건전성 확보를 위해 업종과 관계없는 계열사 매각을 사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교섭무용론까지 언급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앞서 노조는 임협 난항을 이유로 지난 26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내달 1일 쟁대위 회의를 갖고 추가파업 여부를 논의한다. 내달 9일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 공동파업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노조가 이미 한 차례 파업까지 벌인데다 노·사 의견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올해 임협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기화 될 우려를 낳고 있다. 
 노조의 올해 임협 요구안은 △임금인상 요구액 12만7,560원(기본급 대비 6.77%, 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 성과금 250% 이상 보장 △노후연금 현실화 등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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