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23 일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기획특집 > 기획
     
혁신도시 정주여건 향상 정착 유도 울산 부활 거점 삼아야
[창간 9주년 특별기획시리즈-新울산인, 변화의 원동력으로]
2015년 08월 31일 (월) 20:58:41 김미영 myidaho@ulsanpress.net

2. 이전 공공기관 울산화 선결

지난해부터 울산에 새로운 피 '新울산인'이 수혈되고 있다.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처음으로 자리잡은 고용노동부 산하 고객상담센터에 이어 한국동서발전(주)와 한국석유공사, 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산업인력공단, 최근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까지 7개 이전 공공기관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사회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구 우정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사회에 새로운 변화와 기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들이 지역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지역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70년~1980년대 울산에 조성된 산업단지로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청년들이 울산 부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자리한 공공기관들이 '울산화'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 공공기관을 지역사회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선 교육·문화·교통 등 '지역 사회의 정주여건 향상'과 '공공기관의 울산화'라는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자리한 공공기관들의 모습. 한국동서발전(주)와 한국석유공사, 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산업인력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교육·문화·교통 등 정주여건 문제로
가족동반 이주율 30% 못미치는 수준
주변 인프라 등 질적 수준 제고 필요성



# 지역 성장 거점으로 급부상
이전 공공기관 소속 직원 및 가족 외에 지역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기관·기업 등의 추가 이전 또는 신설 등에 따라 고용이 창출되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유입 인구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혁신도시의 발전 정도와 인구 유입규모를 예측하는 데 있어 종사자 가족들의 동반이주율과 연관 산업의 추가 이전·신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 및 기업환경, 지자체 등의 정책수행 노력 등에 따라 혁신도시의 발전 속도와 변화 정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같은 효과는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연구보고서 '울산 혁신도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통해 기술적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20%로, 연관 산업 종사자수를 300명으로 가정했을 때 추정되는 인구 유입규모는 5,533명으로 나타났다.
 가족 이주율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연관 산업 종사자수를 각각 600명, 1,000명으로 가정할 경우, 추정 인구 유입규모는 각 6,439명, 7,647명으로 증가했다. 가족동반 이주율을 50%로 가정한 경우, 연관 산업 종사자수가 300명, 600명, 1,000명으로 변화함에 따라 인구 유입규모 추정치도 각각 7,761명, 8,667명, 9,875명으로 변화했다. 또한 가족 동반이주율이 100%인 경우는 연관 산업 종사자수의 시나리오에 따라 인구 유입규모가 1만1,475명, 1만2,381명, 1만3,589명으로 추산됐다.
 우정혁신도시로의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의 가족동반 이주율과 연관 산업의 활성화 정도가 상승할수록, 즉 혁신도시가 운영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안정화 단계로 발전함에 따라 경제적 파급효과의 크기도 확대됨을 알 수 있다.

# 임직원 가족동반 이주율 전국 하위권
결국,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공공기관이 '울산화'를 통해 지역사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의 조기 정착이다. 이주 공공기관 직원들이 어려움 없이 정착하게 되면 이들의 역량을 울산 발전의 에너지로 삼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울산 이주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울산 혁신도시에는 총 10개 공공기관 소속 3,142명의 이전이 예정되어 있고,  2015년 8월 현재 7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이들 기관 소속 2,500여명의 직원이 이전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이들 직원들의 이주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직원들이 가족과 동반하지 않고 단독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30%에 채 미치지 못하면서 단독 이주율이 70%에 달하고 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향후 종사자 가족들의 울산이전 여부는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및 지자체 등 관련 정책 주체들의 정책수행 노력 등에 따라 상당부분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기 위해선 울산지역에서 열악한 환경으로 손꼽히는 교육·문화·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시설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교육 여건 향상을 통해 자녀를 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가족과 떨어져 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지역내에서 고립되지 않고 기존 지역과 연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규 유입인구가 원도심 등 기존 상권에 대한 신규수요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들 지역에 대한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각종 문화·교육시설 및 주변 인프라 등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 '특성화 복합타운' 조성 추진에 나섰다. 지역 전문 인력이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의 '탈울산'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특성화 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은 최근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특성화 복합타운'은 지역 전문 인력과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특성화 복합타운 조성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 시민의 주택 유형 선호도를 분석했다. 전문 인력들은 도시나 도심 근교의 타운하우스를, 은퇴 예정자는 교외의 단지형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양육기에 있는 세대들은 전문 인력들과 마찬가지로 도심이나 근교의 타운하우스를, 1·2인 가구는 도심 맞춤형 공공주택을 선호했다.
 울산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월 이후 본격적인 사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다른 자치단체에서 조성한 복합타운을 벤치마킹하고 선진국 사례도 조사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울산만의 복합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성화 복합타운은 2018년까지 870억 원을 들여 10만㎡에 조성된다. 시는 특화된 교육과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복합타운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문 인력과 은퇴 예정자를 위한 맞춤형 특성화 복합단지를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울산 방지 맞춤형 특성화 복합타운 조성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보교환 네트워크 형성 발전 구심점으로


#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제몫할 때
울산지역 공기업들 역시 다양한 '울산화' 전략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자체 봉사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이웃 돕기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지역주민을 위해 영화관람·예술 강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또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지역 중소기업 물품 구매 등을 통해 동반성장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웃돕기와 자원봉사 활동 같은 사업만으로는 '울산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공공기관의 갑질' 논란을 가져온 지역사회에 대한 요구만 확대할 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전 공공기관이 제 몫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역량을 발휘해 이즈음 성장한계에 달한 울산 발전의 에너지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하는 것이다.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울산의 발전 방안 등을 내놓으면서 공동으로 실천 계획을 세우는 방향으로 지여사회에 뿌리내리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울산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거나, 공공기관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종 행사의 울·부산 유치를 추진하고, 관련 전문 인력도 양성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 업무 또는 연수 등의 목적으로 혁신도시를 방문하게 될 수 만명의 방문객을 지역 관광수요로 발전시키는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울산에 대한 홍보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울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연구실장은 "이전 기관과 지역의 전문가, 시민사회 등을 아우르는 산·학·연 클러스터는 울산의 대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 외에 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 창출되는 파생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가져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하면, '혁신'이 서로 다른 영역의 역량들을 결합시킬 때 그 효과가 오히려 배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울산지역 사회와 이전 공공기관 간, 혹은 서로 다른 영역간, 기관간, 개인간 교류가 지역사회 성장의 원동력으로 발휘될 것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혁신도시 관련 주체들 간에 각종 포럼 및 세미나, 모임 등의 정보교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개인 또는 집단의 지식, 역량 등을 사회적 자본화함으로써 혁신이 발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개별 주체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김미영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울산시, 올 첫 추경 국비 확보 성
市, 정부 100대 국정과제 투트랙
전교생 1악기·1종목 갖기로 소질 발
울산, 사상 첫 식수 전량 낙동강물
'울산 발전'외치는 두가지 목소리
"탈원전 정책, 원전산업 생태계 붕괴
예술의 최저임금
신복로터리 고속도로 진입부
교통
한수원 이사회 회의록을 보고 난 소회
기적이 잉태되는 곳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