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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 뉴욕양키스 선수였던 요기 베라의 이 명언은 제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 임하고 있는 지역 국회의들에게 새겨주고픈 말이다.

 정기국회에서 지난 한해 나랏돈이 잘 쓰였는지 점검하고 내년 예산규모를 확정한다. 또 각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들이 일을 똑바로 했는지 점검하는 국정감사도 실시한다. 특히 올해 국감일정은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추석을 낀 앞뒤 20일'로 확정했다. 의원들 입장에서는 국감을 보다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지역구에 내려가 총선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심의 용광로'로 불리는 추석 연휴 전후로 지역구도 챙겨야 하는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내년 총선에서는 현장의 여론이 크게 반영되는 상향식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정치인들의 명절맞이 민심 잡기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이라고 잠시 지역구 챙기기에 소홀하면 "간 큰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정감사뿐 만이 아니다. 내년 예산에서 울산이 얼마만큼의 국비를 확보하느냐도 관건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과 울산권 맑은물 공급 해소책,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국립산업박물관과 산재 모병원 건립 등 지역현안 해법도 이번 정기회에서 해야 할 지역 의원들의 몫이다. 지역 의원들은 19대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4년 임기중 가장 중요한 국회활동으로 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직전 정기국회라는 현실과 함께 국정감사 등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경우 중앙당은 물론 지역에도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내년 20대 총선 정국에 들어간다. 울산은 현재 국회의원 모두 재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제19대 임기 동안 나름 울산을 위해 역할을 해 왔겠지만, 국회가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회기인 정기회 동안 울산 경제와 발전을 위해 성과와 해법을 찾는데 자칫 소홀했다가는 소용없는 일일 것이다. 마지막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세가 비장해야 하는 이유다. 20대 국회에서도 금뱃지를 달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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