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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낚시 어선인 돌고래호가 전복된 채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전날인 5일로 거슬러 올라가 낚시를 마친 돌고래호가 전남 해남으로 귀향하면서 시작됐다.
 전남 해남으로 귀향하던 돌고래호는 19시 44분경 돌고래호와 같이 출항한 돌고래 1호와의 연락에서 "잠깐만" 이라는 대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하던 돌고래 1호는 20시 40분경 해경 추자 안전센터에 신고했다. 하지만 제주해경 상황실에 공식 보고된 시간은 9시 3분으로 23분간의 소중한 시간이 허비된 것이 밝혀졌다.

 이에 제주해경은 승선 인원들에게 연락을 돌리던 중 승선자 명부에는 이름이 올랐지만, 실제 탑승하지 않은 한 낚시꾼의 거짓말 때문에 보고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허위로 승선자 명부에 이름을 기재했던 낚시꾼 A씨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돌고래호 선장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순간적으로 거짓 대답을 했다고 설명했으며 뒤늦게 안전센터에 전화해 배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을 제외하더라도 해경은 여전히 초기대응에 실패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신고가 들어온 지 11시간이 흐른 후에도 돌고래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돌고래호를 발견한건 해경이 아닌 어선이 발견했으며 생존자 3명 역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또한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해경이 돌고래호 주변을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을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갔다고 한다. 이는 해경들의 수색에 문제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번 사건을 통해 사람들은 세월호와 같은 대참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남아있다며 미흡한 법적 제도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장한다.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약 1년 5개월 만에 다시 이런 사건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줬다.

 그와 동시에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사고에 대한 대비나 자각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들었다. 그렇기에 하루라도 빨리 이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법적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바다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들 모두 무사히 구출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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