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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청소년기자(성신고1)

9월 26일. 곧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추석 날은 고향을 떠나 있던 가족들이 고향집으로 모여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비록 많은 인파들이 고향집을 가기 위해 이동하기 때문에 도로 곳곳과 고속도로는 교통체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들 간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기 위해 불편함을 인내하며 고향을 방문한다.


 추석은 정월대보름, 6월 유두, 7월 백중과 함께 보름명절이다. 보름 명절 가운데서도 정월대보름과 추석은 가장 큰 명절이다. 대보름은 신년에 처음 맞는 명절이기 때문에 중시되는 반면 추석은 수확기가 시작되는 시기의 보름명절이기 때문에 중시된다.
 또 추석은 그동안 농사를 잘 하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날이며 농사의 결실을 보는 날이다. 아울러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하는 시기로서, 또 이듬해의 농사의 길흉을 기리는 시기로서 깊은 의미가 있다.
 농경사회에서 보름의 만월은 농사의 풍작을 비롯해 풍요다산을 상징해 중요시 된다.


 추석은 만월이 뜨는 보름날이다.
 만월인 보름달은 곡물로 치면 수확 직전의 알이 꽉 찬 모습을 형상화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추석을 달의 명절이라 한다.
 곡물 농사는 싹이 돋아 만개해 열매를 맺으면 거두어 들인다.
 이는 한 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 순환한다. 말하자면 재생을 하는 것인데 이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달의 속성과도 같다.
 초승에 소생한 달은 보름에 생명력의 극치를 보여주다가 그믐 무렵이면 소멸하고 이어서 다시 초승에 소생해 '차고 기움'이라는 순환을 반복한다.
 이는 죽음과 삶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곧 재생하는 속성을 의미한다.
 농경사회에서는 이러한 달의 재생과 농사의 재생적인 속성을 같은 것으로 본다.
 그래서 달의 형상 가운데서도 풍요를 상징하는 만월은 중요하며 만월 명절은 당연히 중시된다.


 추석에는 송편을 나누어 먹으면서 한 해 농사가 잘 지어졌음을 이웃 친지들과 나누고 새로 추수한 곡식으로 지은 음식으로 조상에게 차례상에 올려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이 나누어 먹는다.
 올해 추석 고향집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사고없이 안전하게 이동해 즐거운 명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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