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연말 성과금 지급과 관련해 노사가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생산목표 100%를 달성하지 못하자 이례적으로 연말 성과금을 50% 줄인 100%만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노조에 통보했다.
 이는 회사가 그동안 임금협상에서 생산실적과 관계없이 성과금을 지급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 지난 여름 임금협상 때 생산목표 달성비율에 따라 차등 지급키로 노사가 합의한 데 따른 것이지만 지역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노조에 끌려만 다니던 현대차가 마침내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며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 회사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연말까지 올해 사업계획 생산대수 100% 초과시 성과금 150%, 95% 초과시 100%, 90% 초과시 50%를 지급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노조는 곧바로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150%를 주기로 약속을 했음에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성과금을 깎았다는 것이었다.
 확인 결과 지난해 임금협상 당시 사측은 150%를 지급한다는 것에 약속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무조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협력을 전제로 한 약속이었다.
 지난해 임협 당시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노조는 한달여 파업을 하는 동안 12만여대의 생산손실을 이미 발생시켰다. 때문에 사측은 지난해 생산목표 자체를 줄여 버렸다.
 임협 합의 당시 손실분만큼(12만대) 목표를 줄여 조합원들이 성과금을 150%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준 것이다.
 다시말하면 이미 발생한 생산손실은 불문하고 남아있는 기간 동안만큼은 생산에 협력해 줄어든 목표를 달성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해 11월, 12월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집중적인 정치파업을 하느라 줄어든 생산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노조가 전후사정은 다 잘라 버리고 "주기로 했으니 무조건 달라"며 어린아이처럼 고집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어떤 노조인가? 대한민국 최대 노조로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노조이다. 시민들에, 국민들에 부끄럽지 않은 노조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