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0대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의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9일 추석을 전후해 출마 의사를 표명했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예비선량을 분류해 본 결과 울산의 경우 6개 선거구에 32명이 이름을 올려 5.3대1의 경쟁률을 기록,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치열한 선거에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지역구와 비례대표 정수 조정을 놓고 여야가 엇갈리는 등 '게임의 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주자들은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그나마 울산은 선거구 재획정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은 다행이다.

 내년 총선에서 울산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처럼 새누리당이 석권할 수 있을지가 최고 관심대상이다. 쟁쟁한 후보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현역 의원들의 수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다는 점에서 본선보다는 새누리당 공천을 누가 거머쥐느냐는 예선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내에서 가장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울주군과 중구다. 현역의원 교체지수가 높을 것이란 기대를 걸고 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울주군은 3선 의원인 강길부 의원에 맞서 강정호 변호사, 김문찬 울산대의대 교수, 권옥술 대유그룹 회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등이 공천 5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년여 전부터 출마채비를 해 온 예비후보들에 최근 울주군 출마로 선회한 김 전 청장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4선의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중구도 강용식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박재갑 전 새누리당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이동우 전 울산경제진흥원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는 조용수 전 중구청장과 천병태 전 시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남구을은 박맹우 의원과 무소속 시민후보 출마를 선언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빅 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12년만에 맞대결을 펼친 두 후보의 세 번째 대결은 내년 총선 울산에서 최고로 이목이 쏠린다.
 남구갑은 이채익 의원과 박순환 전 울산시의회 의장, 박기준 변호사 등 3파전이 유력하다. 야권에서는 심규명 새정치민주연합 전 시당위원장이 도전한다.
 동구는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이갑용, 김종훈 전직 구청장들과 일전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북구는 재선을 노리는 박대동 의원, 윤두환 전 의원, 강석구 전 북구청장, 조승수 전 의원, 윤종오 전 북구청장 등 쟁쟁한 후보들이 출마,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1년여 전보다 예비후보군들이 확정되고 있지만 예측불허의 현 정치상황으로 볼 때 변동의 소지가 많다"며 "공천 룰이 어느정도 가시화되는 내달 이후까지 지역구를 놓고 고심하는 일부 후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han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