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5일 '2015 솔마루길 단풍 걷기대회'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참가한 시민들이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선암호수공원의 운치를 감상하며 산책길을 걷고 있다.


2015 솔마루길 단풍 걷기대회가 25일 남구 선암호수공원 및 솔마루길 일원에서 개최됐다. 울산신문이 주최하 남구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대회당일 선착순으로 참가자 접수가 이뤄졌음에도 2,000여 명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공원 축구장 입구를 출발해 선암댐~보현사~장미터널~소뜸비알길을 거쳐 축구장으로 돌아오는 총 5.5㎞ 코스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선암호수공원을 물들인 단풍과 갈대를 벗삼아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의 낭만을 만끽했다.  


# "커플 등산복 입고, 참가했어요"
아들이 사준 커플 등산복 입고 걷기대회에 참가한 정만학(68·옥동)씨 부부는 두 손을 꼭 잡고 코스를 완주했다.
 정씨는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수변공원 일대를 걸으며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기분이 좋다. 코스 길에 아내와 함께 갈대숲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며 "얼마전 아내와 사소한 말다툼을 했었는데 오해도 풀고 더 돈독해졌다"고 웃어보였다.

# "건강도 지키고, 친구도 생겼어요"
지팡이를 짚고 걷기대회에 참석한 황조명(71)씨는 "올해 초부터 관절이 좋지 않아 매일 집근처 수변공원 일대를 돌며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연찮게 걷기대회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 혼자 참가한 분들이 많아 걸으며 소소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친구 한명도 생겼다"고 자랑했다.

# "유모차 끌고 친구와 함께 왔어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조그마한 아이들을 포대기에 업고 있는 등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참가한 사람도 여럿 보였다.
 이은혜(여·32)씨는 친구와 함께 나란히 유모차를 끌고 한손에는 꼬마아이의 손을 잡고 참여했다.
 이씨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이가 잠투정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코스가 산으로 이뤄져있어 유모차를 끌고 완주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 1등 경품 김치냉장고 차지 영광도
이날 최고 경품 '김치냉장고'는 야음동에 거주하는 민말숙(37·여)씨에게 돌아갔다.
 민씨는 "평상시 경품운이 없었던 터라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번호가 호명됐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고, 다음 기회에 걷기대회에 또 참여하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윤지아기자 usyja@ulsanpress.net
 

▲ 25일 남구 선암호수공원 축구장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5 솔마루길 단풍 걷기대회 개회식'에서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서동욱 남구청장, 안수일 남구의회 의장, 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참석자들이 출발 버튼터치를 하고 있다.

▲ 참가 시민들이 은빛 억새가 물든 산책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걷는 참가자들.

▲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이는 한 부자.

▲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참가한 가족 참가자.

▲ 흥겨운 공연을 즐기는 참가자들.

▲ 경품 1등 김치냉장고에 당첨된 남구 야음동의 민말숙씨.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