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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연 청소년기자(학성여고2)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부분의 인생향로가 결정되던 시절은 점점 더 옛날 얘기가 되어 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의 신화는 붕괴됐다. 기업들은 정규직 채용을 기피하고 있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실업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힘들게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중소기업은 10년, 대기업은 15년쯤 되면 나이 마흔 중반의 고개에서 대부분 한번쯤은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정년을 마치고 50대후반이나 60세초반에 직장에서 나오더라도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해 최소한 70세전까지는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는 10년에 한번씩 직업을 바꾸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평생직장, 평생직업의 신화가 붕괴되고 생애주기에 맞춰 체계적인 경력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직업이 바로 커리어컨설턴트다.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커리어컨설턴트는 주로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센터나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지원센터, 비영리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구직자들과 상담을 통해 희망하는 일자리를 물어보고 재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은 체계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경력목표를 설정한 후 이력서, 면접준비요령 등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커리어 컨설팅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풀타임 상담사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아직까지 효과적인 1대1 맞춤형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리어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증이 필수로 요구되지는 않는다. 대학에서 관련전공은 교육학이나 상담학이 있지만 반드시 특정 전공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나 회사에서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는 것이 유리하다.


 커리어컨설턴트의 강점은 정년이 없고 오히려 경력이 쌓일 수록 컨설턴트로서 가치가 상승한다는데 있다.
 민간컨설팅회사에서 정년이 되어서 나오더라도 독립 프리랜서로 활동공간은 비교적 넓게 열려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삼성전기, KT, 포스코 등 대기업들에서 자체적인 경력개발센터나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들의 커리어컨설턴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새롭게 변화하고 시대에 맞춰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는 이런때에 발맞춰 이러한 신 직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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