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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경북과 강원 등 동해안 권역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하고 '환동해권 시대'를 연다. 여기다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신청도 본격화해 동남권에 초점을 두던 해묵은 시각을 탈피해 동해안권에 창조경제 거점을 조성한다는 의지다.

# 대내외 여건 변화 고려 새 계획 수립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안)이 최종 수립됐다. 종합계획은 2020년을 목표로 '환동해권 블루파워 창조벨트'를 새 비전으로 설정했다. 그러면서 동해안권에 연접한 울산·경북·강원 등 3개 시도의 15개 시군구가 협력해 환동해권의 공동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뒀다.

 울산은 △남구△동구△북구△울주군 등 4곳, 경북은 포항·경주시·영덕·울진·울릉군 등 5곳, 강원은 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 등 6곳이 포함됐다. 해안권을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해양·대륙의 소통 교두보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종합계획의 구체적인 목표다.

 추진 전략은 4가지로 이중 '산업' 분야는 미래에너지·해양자원 신성장동력 창출을 과제로 꼽았다. 또 '산업'분야는 신산업창출 및 특화산업 기반 구축을, '관광'분야는 환동해 국제관광기반 및 융복합관광육성을 각각 우선 배치했다. 나머지 '협력'분야는 나머지 분야를 모두 뒷받침하는 개념으로, 환동해 소통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3개 시·도는 이를 위해 환동해권원자력벨트조성, 복합에너지집적단지 구축 등 35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했다. 울산은 울산원전산업클러스터 조성, 동북아오일허브 조성, 울산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 조성 등 18개 기존사업에 5개 신규사업을 추가해 모두 23개 사업을 선정했다. 신규사업은 진하 해양레포츠 테마랜드 조성, 고래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장생포 마을 활성화, 산림복지단지 구축, 강동관광단지 조성, 강동관광레저타운 형성 등이다.

# 울산에만 7조 9,000억 예산 투입
이번 종합계획에는 29조 4,701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울산에만 7조 9,035억 원이 집중된다. 계획이 완료될 경우 7조 3,71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2조 6,08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9,994억 원의 수입유발 효과, 4만 8,550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이 예상되고 있다.

 애초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울산·강원·경북이 2011년 공동 수립했었다.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광의 블루파워 벨트'를 비전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수립된 계획을 변경해 연구용역을 3개 시·도가 공동으로 벌여왔다. 변화된 대내외 여건과 정책, 국토교통부가 2014년 수립한 '해안권 발 합계획 효율화 방안' 등을 추가로 반영하기 위해서다. 변경된 종합계획은 동해안권의 환경여건을 재검토하고 종합 분석해 이같은 변경안을 수립한 것이다.

 시는 25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울산발전연구원 주관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한다. 시는 이 자리에서 변경안을 주민과 전문가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 창조경제 거점으로 내륙 교두보 역할
시는 이와 함께 (가칭)'동해안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행정절차도 본격화한다. 시는 다음달 7일 미래부에 동해안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신정하기로 하고 앞서 4일 경북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특구 지정 구역(안)은 총 23.1㎢(울산 10.7㎢, 경주·포항 12.4㎢)로 계획됐다. 특구의 지정요건 및 집적도, 생산시설(산업단지) 및 주거구역 등을 검토해 구상했다.

 시는 △첨단 에너지부품소재 △첨단 바이오메디컬·바이오헬스 등 양대 분야를 울산의 특화사업으로 선정했다. 울산의 예정구역은 UNIST, 울산대학교, 울산TP 일원, 우정 혁신도시, 산업단지(울산테크노, 매곡 1·2·3, 중산 1·2, 하이테크벨리, 장현, 에너지융합) 등이 포함됐다. 특구로 지정되면 울산·경북 지역에서 연간 680억 원의 총생산과 360억 원의 부가가치, 690명의 일자리 창출이 유발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동해안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과거 동남권을 지향하며 짜여져왔던 울산의 발전계획이 환동해권 중심으로 바뀌면서 활동 권역이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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