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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수험생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26일 종하체육관 특설무대에서 개그맨 송필근 사회로 레드벨벳, 나인뮤지스, 투포케이(24k), 리온파이브, 블레이디가 출연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2015 수험생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26일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울산신문이 주최하고 남구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2,000여 명이 참여해 큰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레드벨벳, 나인뮤지스, 투포케이, 리온파이브, 블레이디 등 유명아이돌 그룹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몇 년간 공부에 매진하며 고생한 수험생들은 공연을 즐기며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


# "수능 끝나니까 후련해요"
행사 당일인 26일은 울산 지역에 첫 눈이 내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기 가수들을 보기 위해 4시간 가량을 기다렸다는 문수고 재학 중인 여학생 4명.
 여학생들답게 부끄럽다고 이름은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이들은 투포케이를 보기 위해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능을 썩 잘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너무 후련하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은 오늘 콘서트는 말 그대로 '힐링'이라며 추운 날씨에 기다린 것이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나인뮤지스 보러 왔어요"
당일 추운 날씨에도 힐링콘서트를 찾은 여학생 2명이 눈에 띄었다. 바로 울산여고에 재학중인 단짝친구 김도은(19) 학생과 박세령(19)학생.
 이들은 "나인뮤지스가 제일 기대되요.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떨려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학생들은 나인뮤지스의 열렬한 팬이라며 무척이나 들뜬 모습이었다.
 평소에도 나인뮤지스의 음악을 듣는 터라 모조리 꿰차고 있는 두 학생은 조금이라도 앞에서 가수들을 보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고 나인뮤지스의 공연이 시작되자 큰 목소리로 따라부르며 콘서트를 즐겼다.
 
# "직접 표까지 받으러 갔어요"
콘서트 관람을 위해 수능 때 만큼이나 열정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다.
 바로 삼일여고에 재학중인 김유진(19) 학생.
 김유진 학생은 "집이 바로 앞인데 콘서트 한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신문사까지 찾아가서 표를 받았다" 며 "표를 받기 위해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고 재미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유진 학생은 텔레비전으로 보던 아이돌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들떠 전날 밤부터 마치 수학여행 가는 것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 마치 꿈을 꾼 것 같다며 앞으로 어느 대학에 갈 지 모르겠지만 대학 생활도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 "레드벨벳 보러왔어요"
신정고에 재학중인 류나광(19) 외 3명은 담임선생님이 얘기해줘서 콘서트에 오게 됐다. 콘서트 가수들 중에서도 특히 레드벨벳을 열렬히 응원하는 류나광 학생은 티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너무 예쁘다며 연신 감탄했다.
 류나광 학생은 레드벨벳의 공연을 보면서 큰 목소리로 따라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이 끝난 후 "이런 콘서트가 내년에도 개최됐으면 좋겠다"며 "연예인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 "늦게 도착해서 아쉬워요"
콘서트 도중에 부리나케 달려와 늦은 만큼 열심히 공연을 즐기던 학생도 눈에 띄었다.
 레드벨벳을 보기 위해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혀서 늦게 올 수 밖에 없었다는 박수연(19)학생.
 동구 문현고에 재학 중인 박수연 학생은 시간을 맞춰서 온다고 왔는데 퇴근시간과 맞물리면서 차가 막혀서 약 30분 가량 늦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기다리던 레드벨벳의 순서가 끝나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수연 학생은 "늦게 도착한 만큼 더 열심히 공연을 즐기겠다" 며 "울산에서 이런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지아기자 usyja@·정세홍기자 usjsh@

▲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서동욱 남구청장, 안수일 남구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투케이포 멤버가 공연중 무대로 내려와 악수를 하고 있다.

▲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는 '레드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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