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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의 인구급증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띠고 생활편의 시설 확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양산 신도시 전경.

양산시의 인구수가 30만을 넘어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시부 75곳 중 27번째, 경남에선 창원, 진주, 김해에 이어 4번째다. 부산의 베드타운 정도로만 인식되던 조그만 도시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상생특구로서 인구 30만 시대를 열며 중견·자족도시로 우뚝 서고 있는 양산의 발전상과 주요 역점사업 등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편집자

8곳 산단 조성 추진·일자리 창출 역점
신도시 조성 도시개발 사업 준공·진행형
인재육성재단 설립 인재 외부 유출 방지
녹색 공간 확충 쾌적한 정주도시 심혈
안전 최우선 가치로 행정 선진화 박차


# 전국지자체 27번째…경남서는 4번째 달성
경제분야로 기업지원 인프라 조성과 계획적 산단조성, 일자리 창출 등에 역점을 뒀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유치 올해 2월 개관했고, 양방항노화산학융복합센터 건립을 하고 있으며, 내년 초 테크비즈타운과 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기업 부지난 해소를 위해 석계산단 등 현재 8곳 80만평 규모의 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며, 양산산단 재생사업을 정부 공모에 선정돼 1,509억 원을 투입해 경쟁력 강화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다. 양산의 기업체수는 시로 승격한 해인 1996년 843개에서 현재 1,911개로 늘었으며, 산업단지는 2곳 161만㎡에서 6곳 445만㎡로 확대됐다.


 양산시의 올해 사회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32.3%(2,030억 원)를 차지한다. '희망울타리'와 같은 민·관 협력의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복지재단 출범과 함께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을 개관했다.
 고용과 복지 관련 서비스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경남 최초로 개관했다. 경남 최초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양성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시책,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연맹 가입과 함께 항노화캠프 등 시민 건강증진 시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교육발전 투자 강화,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최고 경쟁력의 교육도시를 지향하며 매년 지방세수입액의 5% 정도를 교육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2006년말 설립한 인재육성장학재단은 한해 500명 안팎의 중·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인재 유출 방지 효과를 낳고 있다.
 영어도서관과 상북어린이도서관 건립, 양산도서관 재건축 등 독서공간을 확충하고 3D과학체험관과 영상미디어센터 건립, 평생학습 마을학교 운영 등 평생교육환경을 적극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 속에 양산지역 고교생의 서울지역 대학 진학률이 2014년 181명에서 2015년 241명으로 33% 증가하고, 상위 10% 중학생 3학년생들의 관외 고교 진학률은 2014년 10.6%에서 올해 6.1%로 낮아졌다.


 시립박물관을 건립하고 양산문화원을 이전 신축해 역사·향토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있으며, 시립합창단 운영과 각종 문화예술단체 지원을 통해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삽량문화축전의 개편을 통해 경남대표축제에 선정되도록 하고, 웅상회야제를 신설했으며, 양산대종을 건립했다. 충렬사 건립, 박제상 유적 효충역사공원 조성 등 정신선양사업도 추진 중이다.
 
# 양산천 수질 1급수 향상, 관광상품 다양화
환경분야에선 쾌적한 정주도시 조성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회수시설, 바이오가스화시설, 유산폐기물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갖춰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 있으며, 하수관거 정비 등을 통해 하천 유입 오염원을 차단하고 저질개선제 투입 등을 통해 양산천 본류 수질을 3급수에서 1급수까지 끌어올렸다.
 U-악취감시시스템 운영 및 악취정보 실시간 제공 등을 통한 대기질 관리도 효과가 크다. 회야강, 북부천, 대석천 등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황산베랑 자전거길 조성, 도시숲 조성 등 녹색공간 확충사업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하수관로 보급을 1996년 46.9%에서 현재 94.8%까지 올려놨고, 도시공원은 96곳 259만㎡에서 231곳 581만㎡으로 확충했다.
 새로운 관광·여가 창출을 위해 낙동강 수변 187만 3,000㎡ 규모의 황산공원에 낙동강 뱃길 선착장, 국민여가캠핑장 등을 조성하고, 단계별 투자를 통해 번지점프와 집라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통도MTB파크 등 하북권 종합관광개발사업을 추진 중이고, 천성산 멜로디길, 법기 치유의 길 조성, 대운산 자연휴양림 시설 확충 등 친자연적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원동 매화축제, 청정미나리축제 등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신도시 조성 막바지, 도시철도 양산선 추진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LH가 1994년부터 추진해 온 1,067만여㎡ 규모의 양산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은 내년 6월 공사가 마무리되며, 동면 사송공공주택지구(276만여㎡) 조성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이 예상된다.
 어곡, 덕계, 용연, 주진흥등, 삼호 등 도시개발사업이 준공 또는 진행 중이고, 인구 50만을 내다보는 2030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동·서간 균형발전을 위해 '퍼스트 웅상' 시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으며, 농산어촌개발사업으로 배내골권역의 완료에 이어 원동·상·하북지역 9건을 진행 중이다. 양산시의 상수도보급은 1996년 28.2%에서 올해는 93.6%로 향상됐다. 주택보급은 94.3%에서 113.0%로 늘었다.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호포~양산)을 2008년 개통한데 이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노포동에서 양산 북정동을 잇는 경전철 건설사업을 2021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했으며, 시내(마을)버스 노선합리화 용역을 통해 내년 대대적인 노선개편을 시행하며 환승센터도 건립 예정이다.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1단계:동면~신기동, 2단계:신기동~김해 매리), 국도 7호선 웅상 우회도로, 지방도와 각종 도시계획도로, 농어촌도로 등의 개설을 통해 지역 교통지도를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 시민 1인당 채무 25만원 재정건전화 으뜸
전국 최초 U-스마트 안심택시 서비스, 도시통합관제센터, U-어린이 안전·건강관리시스템 구축, 범죄 예방형 원룸주택 건축 등 안전시스템 구축과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양산시의 예산규모는 1996년 1,113억 원에서 올해 7,825억 원으로 603% 증가했고, 공무원수는 702명에서 1,055명으로 늘었다. 내년 예산은 8,411억 원을 편성 심의의결을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재정건전화 노력을 통해 채무액을 2009년 1,268억 원에서 올해 6월말 894억 원으로 줄였으며 올 연말까지는 772억 원까지 낮출 예정이어서 시민 1인당 채무액이 2009년 45만9,000원에서 올 연말 25만7,000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수천기자 lsc@ulsanpress.net


[나동연 양산시장 일문일답]
△인구 30만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구 30만을 기준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국비 등의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보통교부세, 시군조정교부금에 지방세 등을 합쳐 약 200억 원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재정운용이 원활해져 각종 사업의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됨으로써 도시발전의 가속화는 물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행정기구가 확대돼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1개국이 증설되고, 자체 감사업무 전담과가 생긴다.

△양산의 인구증가세는 어느 정도이고, 그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시로 승격했던 해의 인구가 16만8,000여 명이었으니 19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해마다 적게는 5,000~6,000 명에서 많게는 1만 명 정도가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1만2,800명 넘게 증가했다. 이는 전국 20만~30만 규모의 중소도시 중 두 번째로 많은 인구 증가이고 수도권을 제외하면 첫 번째가 된다. 이처럼 우리 시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부산, 울산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 뿐 아니라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돼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산발전의 청사진이라면.
-인구 30만 시대 개막을 '양산융성 대도약'의 새로운 전기로 삼고 각종 현안사업의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은 시 승격 20주년이 되기 때문에 그 기운을 이어가 명실상부한 자족도시, 중견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갈 생각이다. 청사진은 △더 편리한 교통도시 △더 튼튼한 기업도시 △한 단계 더 격상된 교육문화도시 △선망 받는 복지건강도시 △체계적 계획에 의한 선진행정도시로 그리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정부 공모에 선정된 양산산단 재생사업을 본격화하고, 테크비즈타운과 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건립도 차질 없도록 할 것이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교육문화도시의 면모도 새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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