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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 경제발전 거점 주도권 잡고 유라시아까지
[신년기획] 신동해안 시대, 울산이 연다
2015년 12월 31일 (목) 17:11:42 김미영 myidaho@ulsanpress.net
   
울산~포항 고속도로

동해안 시대가 개막했다. 울산의 새로운 미래가 열렸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그동안 울산·부산·경남을 축으로 움직였던 경제 권역이 울산·포항·경북권으로 옮겨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고속도로는 단순히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 도로'에 머무는 게 아니다. 인구와 산업이 집적된 도시와 도시, 사람과 가치, 생산자와 소비자를 최단거리와 시간으로 연결시켜 상호교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교통수단이다.

    말하자면 고속도로 개통은 수송비와 수송시간 감소라는 물류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산업입지의 변화, 기업유치 및 고용기회 확대, 환경적 변화, 도시화 촉진이라는 양상을 가져다 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또 고속도로 건설로 공간적 접근성이 높아지면, 지역의 경제발전과 주민 생활패턴, 여가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익히 아는 일이다.

    지난해 말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는 울산에 유무형의 자산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지역사회 중론이다.

울산~포항고속道 개통으로 동남권서 중심축 이동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관광진흥 등 발판 삼아
동시베리아·북극해까지 경제권역 확대 여건 확보
울산 중심 세계 경제협력벨트 선도 패러다임 모색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경주와 포항을 잇는 53.7㎞ 구간으로 총 2조 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9년 6월 공사를 착수해 지난해 12월 29일 부분 개통했다. 다만 양남터널구간(11.6㎞)은 오는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과 포항간 운행거리가 20.8㎞ 짧아지고 주행시간은 28분 단축된다. 연간 1,304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개통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차원에서 이로 인한 환경적 변화를 예측하고 적극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울산의 노력 여하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 효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울산에 신동해안 시대를 열어주고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박사는 "산업도시 울산, 포항과 그 사이에 위치한 경주가 도시권을 형성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도시권역이 될 수 있다"면서 "울산과 포항의 산업적 기반과 경주의 문화적 기반은 도시권의 연계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울산경제의 발전 축은 부산과 경남 등 동남권이었다.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동남권경제협의회, 동남권상생발전포럼, 산업별·업종별 협회 등 기존에 구성된 각종 기관과 단체가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제는  동남권 중심의 인식과 행동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야 할 때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경주~포항, 나아가 강원도 속초, 북한 나진, 더 나아가 동시베리아와 북극해까지  경제 권역을 확대하는 환동해안시대를 향한 여건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울산에는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의 주요항구와 교류가 가능한 울산항이 있고, 탄탄한 산업기반 역시 환동해안 거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동해안을 통한 한반도 종단철도·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울산이 울포경 경제권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동해안관광 진흥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동해안은 향후 북방 시대의 거점이자 환동해권의 교통 요충지로 잠재력이 크다. 이 같은 잠재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인근 지역 및 국가와 공조를 펼쳐 나간다면 환동해안은 울산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구경북연구원 장재호 박사는 "환동해권 경제권은 한반도 동해안 지역, 일본 서안,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을 망라한 글로벌 경제협력벨트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환동해 연안 4개국 도시들은 동해를 발판으로 삼아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울포경을 중심으로 여기에 적극 협력해 나간다면, 각 지역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동해안권 경제권역에 대한 실행력을 높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의 경제환경이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상공회의소 전영도 회장은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 이후 동남권 중심의 경제권역에서 벗어나 울포경으로 보폭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북극항로 활성화, 나진·하산 개발 참여 등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유라시아 진출의 출발 및 환동해안 시대 거점지역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동해안 해양관광벨트·에너지벨트·과학기술벨트 조성에 울산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데 상공계의 뜻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울산과 동해안 지역, 북한, 러시아, 북극해  등 환동해권 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 됐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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