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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 울산이 공업 보국 50년을 넘어서, 우뚝 선 대한민국 100년, 그 신화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나서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입니다. 그동안 울산 지역 5개 구군 문화원은 한국 근대화의 역사와 맞물린 50여년의 풍상을 함께 겪으며 울산 문화의 정체성 확보에 노력해 왔습니다.
 척박했던 향토문화의 보존과 부흥,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등 지역문화예술 창달에 앞장서며 울산의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미약하나마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습니다.

 새해에도 저희 문화원은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2013년 여러 오류를 실어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책 '울산 금석문'의 재발간을 마무리 한 상황입니다. 이에 연초에 '증보 울산금석문'이란 이름으로 보다 완성도를 높여 선보이겠습니다. 그동안의 질책과 성원이 고스란히 반영된 책이 될 것입니다.

 또 지난 울산 문화원의 발자취를 기록한 책 '울산의 문화원 50년사'를 곧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어 처음 나왔을 때 다양한 지역 문화를 주제별로 심도있게 접근했다고 평가받은 울산향토사 통합연구지 '울산지역문화연구 3호'도 곧 발간될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지에는 기획논단으로 울산 지역의 건축물과 전통건축에 대한 이창업 울산과학대 교수와 울산의 성곽과 봉수에 대한 이철영 교수의 글이 실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그동안 장세동, 박중훈, 이석호 실무위원이 참여해 보다 양질의 연구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인 금요문화마당과 토요 달빛 문화기행 역시 올해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여건이 녹록치 않은 각 구군 문화원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시행하고 있는 '문화의 날' 행사도 올해 역시 내실있게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 육성 발굴을 위한 새로운 노력도 기울여갈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향토자료실 개설입니다. 그동안 울산 지역사와 지역문화와 관련한 향토 자료실이 없다보니 다양한 향토문화 자료가 개인 연구자 등에게 흩어져 있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선 남구문화원 3층에 있는 향토사연구소에 일부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울산시와 시민들의 애정어린 관심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울산광역시라면 적어도 자기 뿌리에 대한 자료는 제대로 갖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뿌리가 튼튼하지 않은 나무는 결코 그 생명력이 길 수 없습니다.

 물론 향토자료관 개설을 비롯해 향토자료를 제대로 챙기고 보존, 관리하는 업무는 저희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 협소한 각 구군 문화원 내 마련이 어렵다면 향후 개관하는 시립도서관이나 문화재단이 설립될 경우 그 속에 이런 공간이 마련돼도 참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노력을 바탕으로 저희 문화원연합회는 앞으로도 역사문화적 요소가 풍부한 품격 있고 따뜻한 문화 창조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5개 구·군 문화원과 함께 변함없는 모습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만나 어울리며 문화시민으로의 자긍심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여가는 그곳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문화가족 여러분!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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