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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설 연휴는 대체 공휴일까지 닷새간의 황금연휴 기간이다. 긴 연휴를 맞아 극장가도 풍성하다. 가족, 연인,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를 짚어봤다.

친구·연인과 즐기는 영화

#'검사외전' '나쁜 놈은 죽는다'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과 손예진 주연의 '나쁜 놈은 죽는다'는 어른 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인 영화다.
 '검사외전'은 황정민, 강동원의 완벽한 복수극. 치밀한 검사 황정민과 치명적인 매력의 사기꾼 강동원의 찰떡 호흡은 '검사외전'의 스토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흥행 보증수표 황정민은 이 영화에서도 베테랑 연기를 선사한다. 맛깔나는 비속어와 법조계 고급 어휘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황정민만의 대사 전달 능력은 몰입을 높인다. 미소와 눈빛 하나만으로 여심을 홀리는 강동원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타깃만 정해지면 미남계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낸다. 결말과 별개로 탁월한 주연 간 호흡이 압권이다.
 '나쁜 놈은 죽는다'(감독 손호)는 젊은 중국인 남자와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랙 코미디. 손예진은 극 중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 역할을 맡아 아시아의 스타 진백림과 호흡을 맞춘다.

부모님과 함께 느끼는 감동

#'로봇, 소리' '오빠생각'
현재 극장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든 영화 '로봇, 소리'와 '오빠생각' 모두 감동이란 코드가 핵심이다.
 '오빠생각'은 1950년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때 한 군인이 아이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려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봇, 소리'는 2003년 대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어버린 뒤 10년째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이가 소원했던 아빠와 딸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임시완과 함께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성민이 믿고 보는 연기를 선보인다.
 '오빠생각'은 1950년대를 산 중장년층 세대의 공감을 끌어낸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들이 힘겹게 삶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여기에 이희준 등 몇몇 인물들이 처한 처절한 상황들은 영화 속 현실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애니

#'번개맨' '타요버스'등
어린이를 위한 맞춤 영화도 적지 않다. '번개맨'은 E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의 영웅 번개맨을 영화로 만든 작품. 어린이들에게는 악당을 물리치는 멋진 히어로 영화로서 나름대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쿵푸팬더'는 이미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이제 우리에게 친숙하다. 3편에서도 포의 출생 비밀과 새로운 악당 카이의 출연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역시 포"란 찬사를 이끌어낼 것 같다. 앞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포의 목소리 담당 잭 블랙의 내한은 극장가 '쿵푸팬더3'에 확실한 흥행 파워를 선사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타요버스가 주인공인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 역시 추천작. 많은 사랑을 받은 타요버스의 스크린 데뷔는 어린이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앨빈과 슈퍼밴드4'는 귀여운 사고뭉치 다람쥐 3인방이 펼치는 모험극이다. 4편에선 전작과는 다른 새 가족을 만드는 여정에 돌입한다. 험난하지 않아 결말이 궁금해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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