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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을 위한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로 프로농구 경기장에서 단체응원을 펼친 대기업의 특별한 신년회가 눈길을 끌었는가 하면 어떤 기업은 직원 가족들을 회사로 초청해 신년회를 가지고, 중앙 행정부처 중 한 곳은 재래시장에서 신년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5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주최한 '2007년도 해양수산가족 신년 인사회'는 민원인·시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 관공서의 위상을 찾아볼 수 있는 특색있는 신년회로 기억될만 하다.
울산해양청 임직원들은 물론 울산수협, 울산항만물류협회, 울산항운노조 등 해양수산 관련 단체 및 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초청된 이날 행사에서 하나 가득 '웃음'을 선물받았다. 관공서로서는 이례적으로 신년행사에 연극공연과 락밴드공연이 곁들여졌기 때문이다. 울산해양청 공익근무요원들이 준비한 연극 '2007년 웃다'는 개그맨들의 유행어는 물론 '마빡이'까지 등장시켜 행사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울산상의의 신년인사회도 이같은 변화를 느끼게 했다. 행사 전 세계 최초 타악기와 현악기로 구성된 여성 4인조 일렉퓨전앙상블 '투지(TWOJI)'와 성악가 김영환 테너의 공연으로 화기애애한 행사분위기를 조성했다.
올해는 중동사태와 북핵문제 등 불확실성과 대통령선거로 인한 사회갈등, 나날이 깊어가는 경기침체의 골,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대내외적인 악재들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음악과 웃음이 넘친 신년인사회처럼 지역 경제인들과 시민들이 올해말 저마다 황금돼지 한마리씩을 끌고 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