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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13일 소중한 권리 행사를 위해 투표장을 찾은 비구니 스님들.
 이들은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가지산 자락의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석남사 스님들이다.
 2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은 이날 일찌감치 길을 나서 오전 7시께 투표장 궁근정초등학교에서 도착했다.
 주지 도수스님 등도 아침공양 후 2∼3차례 승용차와 승합차에 나눠 타고 뒤이어 투표소를 찾았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르신과 장애인도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시각장애인인 변대성(85) 할아버지는 이날 중구 학성동 제4투표소를 찾았다.
 참관인의 보조를 받아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 '부르미'는 5대의 차량을 이용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유권자들을 투표소까지 무료 호송했다.
 평소 부르미는 장애 1·2등급만 이용할 수 있으나 투표일인 만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투표 행사를 도왔다.
 덕분에 거동불편 노인과 장애인 등 20여 명이 해당 투표소로 향할 수 있었다.
 중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한 할아버지는 부르미 차량으로 주소지인 울주군 온양읍의 투표소에 도착,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부르미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몸이 성하지 않은데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의지가 상당했다"며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울산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중구 병영1동에 사는 김소윤(108) 할머니도 지난 8일 부르미 차량을 이용해 사전투표를 마쳤다.  총선특별취재반·유은경·노화정기자

 

▲ 석남사 비구니 스님들이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초등학교에 마련된 상북면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올해 만103세인 김말순씨가 북구 강동동 제2투표소에서 안내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우산을 쓰고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 태권도장에 마련된 중구 태화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는 시민들.

▲ 중구 병영새마을금고에 마련된 병영1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3일 남구 신일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와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용지 분리 등 개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 투표장에 온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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