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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울산 중구가 혁신도시 내 LH로부터 우선 지정받은 공공부지 활용안 마련에 한창이다. 중구청은 혁신도시 계획 당시 향후 중구청사 이전 부지, 동주민센터 부지, 복지시설 부지 등 공공용도로 활용키 위해 일부 부지에 대한 우선 매입자격을 얻은 상태다.

 이들 부지는 중구가 공익을 위해 미리 매입의사를 밝힌 소위 '침 발라놓은' 땅이다. 현재 중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공공실버주택 사업이 진행되는 곳도 이들 부지 중 하나다. 하지만 동주민센터 이전 등을 이유로 매입의사를 밝힌 땅은 현재 텅 빈 채 방치되고 있다.

 중구는 약사동주민센터 이전을 이유로 약사동의 한 근린생활부지를, 혁신도시 인구 증가로 인한 민원편의를 위해 유곡동 현 LH사업단 인근에 동주민센터 등으로 활용키 위한 부지를 선점한 상태다. 혁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약사동 부지의 경우 지구단위계획변경 신청을 통한 복지시설 조성이란 해법찾기에 나서고 있으나 늦은 감이 있고, 사업단 인근 부지는 이런 움직임조차 없다.

 지금까지 공익을 위해 잡아논 부지에 대해 지자체가 선제적 활용안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너무도 안타깝다. 사전에 해당 부지에 대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매입비용 확보 노력을 기울였다면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침 발라놓은 이들 땅도 부지 활용안 마련을 비롯해 매입비용 확보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입맛만 다신 셈이 된다.

 반면 LH는 현 상황을 내심 반길지도 모른다. 이들 부지를 개인에 매각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중구는 지금이라도 구체적 활용안을 마련하는 등 행정력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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