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장의 비수기로 불리는 5월에 무려 8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시빌 워'를 두고 관객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영화가 그만큼 재미가 있으니까 많은 관객들이 보는 것이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스크린 수가 대부분이 '시빌 워'인데 그거 말고 볼 게 없어서 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전자의 말도 맞는 것이 영화가 재미있으니까 관객 수가 많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후자의 말도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 사실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빌 워'는 개봉 4일 차에 1,990개의 스크린 수로 단일 기록 최고였으며 상영 점유율도 68.4%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엄청난 속도로 엄청난 관객 수를 돌파하고 있는 '시빌 워'는 외화 중 가장 빠른 흥행을 달리고 있다.
 대단한 영화라는 극찬이 오가지만 그 속에는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장치가 있다.
 흥행영화라면 피해갈 수 없는 스크린 독과점은 처음 제기된 문제는 아니다.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는 영화들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위를 하고, 영화상영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작년 말 황정민, 강동원, 박성웅 등 탄탄한 주연배우들 덕분에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영화 '검사외전'은 개봉 직후에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스크린 수 때문에 호평이 혹평으로 바꼈다.
 한 SNS 상에서는 해당 영화의 상영시간표가 버스시간표인줄 알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매년 논란의 대상이 되는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