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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또 다시 심판매수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경남FC로부터 유리한 판정 부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심판 2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 기소된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는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심판으로 일하던 2명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검에 불구속 기소됐다. 여기에는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 관계자가 포함돼 충격을 줬다. 더군다나 리그 도중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축구 팬들과 관계자 등은 리그 신뢰성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말한다.

 경남FC의 심판매수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해당 심판들의 경기에 대해 영상분석을 한 결과 "특별히 잘못된 판정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관계자가 심판매수 혐의로 기소됐다는 점은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중대사안이다.

 무엇보다 가장 공정해야 할 심판이 특정 구단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한 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시점에서 현재도 이런 일이 암암리에 횡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최근에도 서울FC와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직후 팬들이 판정의 공정성에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도 많은 팬들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추후 검찰 조사에 따라 조치가 취해지겠지만, 리그 신뢰성을 찾기 위해서는 전에 없던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자정 노력,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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