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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이란 인간의 생활이나 생산·소비과정에서 배출되는 매연·분진·소음·진동·오수·오물·폐기물·방사능물질 등이 환경을 오염시켜 지구상 생물들의 건강·활동 등에 장애를 주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환경오염은 주민들이 살아가는 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민들이 생활을 하면서 무분별하게 배출하는 쓰레기(폐기물)로 인한 비중이 적지 않다.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을 실시했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났지만 아직 상당수 주민들이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봉투에 각종 폐기물을 담아 버리는 불법투기가 사라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중구청은 불법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상습투기지역에 불법투기 감시카메라 및 양심화분 설치, 불법투기 경고문 및 현수막 부착 등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감시카메라가 사각지대에 불법투기, 양심화분에 담배꽁초 투기, 경고문 및 현수막 무단 훼손 등 각종 방법으로 행정기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자체적으로 불법투기 단속은 물론 동별 클린감시단을 통한 야간단속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5건, 2016년 5월 현재 6건의 불법투기자를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과태료 부과 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종량제봉투가 비싸서 일반 봉투에 넣어 버렸다", "불법인 줄 몰랐고 다른 사람들도 버리기에 나도 버렸다"는 이유가 주를 이룬다. 이는 불법투기의 심각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민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현재 중구청은 종량제봉투,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는 업체를 통해 수거하고 있으며, 나머지 폐기물 등은 중구 전 지역을 3등분해 매일 기동차 3대를 투입·수거하고 있다. 또 기동차가 들어가기 힘든 골목은 민원차량을 별도로 운행, 불법투기 폐기물 수거요청이 들어오면 즉각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기동차 및 민원차량이 수거해 오는 생활폐기물을 보면 공용마대를 제외하면 80% 이상이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이다. 대부분 불법투기된 폐기물인데, 불법투기 폐기물은 원칙상 치워주지 않아야 하지만 악취발생 및 도로점거 등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투기 생활폐기물을 무조건 적으로 치워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는 없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금방 치워주는구나"라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생겨 버려 새로운 상습투기지역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은 주민들이 올바른 생활폐기물 배출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생활폐기물 처리 방법 및 장소 등에 대해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생활폐기물 배출 요령에 대해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 또 교육기관과 협의해 자라라는 아이들에게도 생활폐기물 배출요령 및 불법투기 근절에 대한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행복홀씨 입양사업'을 계획·추진 중이다. 행복홀씨 입양사업은 행정기관이 민간 주도의 깨끗한 마을가꾸기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구 지역내 공원, 지역명소 등을 중구 주민 및 단체에게 입양해 자율적으로 쓰레기 등을 청소함으로써 민들레 홀씨처럼 행복이 세상에 퍼져나가게 하자는 사업이다.

 지난해 약사동 1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삼아 열심히 활동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보다 확대된 18개 지역에 대해 사업을 실시해 더욱 더 깨끗한 중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 불법투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주민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집 앞에만 불법투기 되지 않으면 남의 집 앞에 불법투기는 상관없다는 의식은 버려야 한다. 주민 스스로가 우리 집, 우리 마을, 우리 고장을 쓰레기 불법투기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주민 개인들의 작은 실천이 자라나는 다음 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깨끗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첫걸음인 것을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주민들 모두가 불법투기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
 주민들 스스로 내 집, 내 상가 주변에 자율적으로 쓰레기 등을 청소해 마치 민들레 홀씨처럼 행복이 세상에 퍼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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