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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경북 경주·포항 등 동해남부권 3개 도시가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오는 30일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전면 개통 이후 한층 접근성이 강화되는 이들 3개 도시가 행정적인 벽을 넘어 초광역권으로 상생 발전하기 위한 가칭 '해오름 동맹'의 이달 말 결성을 계기로 관광분야에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동반 성장하는 데 중지를 모았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3개 도시를 아우르는 관광홍보 실무협의회 구성을 통해 △공동상품개발·마케팅 추진 △3개 도시 단일관광 시장화 △3개 도시 대표관광지를 모은 관광상품화 등을 골자로 하는 관광교류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실무협의회는 3개 시 관계자와 여행사, 관광협회 등 2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회의는 수시로 개최하며,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등 세부전략 수립을 통해 3개 시의 공동 관광홍보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에 나선다.

 특히 울산시는 내년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맞는다는 점에서 3개 시의 관광교류 사업에 적극 매진하고 나섰다. 내년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경기침체의 돌파구 역할을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3개 시의 동해남부권 관광벨트 구축은 일반관광분야와 산업관광, 해양관광, 지역축제, 크루즈 관광분야로 나눠 추진에 들어간다. 일반관광분야의 경우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역사, 경주는 문화·역사, 포항은 철의 도시를 테마로 3개 도시가 대표적인 관광상품 개발·발굴에 나선다. 또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세미나, 포럼 개최와 관광객 유치 합동 팸투어 및 관광홍보존 공동부스도 운영한다.

 산업관광분야는 근대화의 산업실크로드 역할을 한 7번 국도와 연계해 기간산업의 소재지인 포항제철에서 경주 부품단지(경주)를 거쳐 울산 자동차·조선으로 이어지는 여행상품 구축이다. 해양관광 분야는 해파랑길과 해돋이 명소(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문무대왕의 호국신화 등 각 도시의 관광자원을 하나로 잇는 스토리텔링으로 특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3개 시는 대표 축제인 고래축제(울산), 벚꽃축제(경주), 국제불빛축제(포항) 개최 시 축제시기를 집적화하고, 대표축제 참여·지원, 공동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관광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도시 간 홍보관 운영과 3개 도시의 날 지정도 추진된다.

 크루즈 관광분야 사업은 3개 도시 간 크루즈 관광상품 공동개발·운영 등이다. 크루즈선이 울산항에 입항하면 경주를 거쳐 포항 영일만을 통해 출항할 수 있도록 도시별 역할 분담에 나선다는 것이다. 크루즈 관광기반 시설비는 3개 시가 각각 분담 예정이다.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해돋이 여행상품 관광개발과 도시 간 연계 여행코스 개발이 한 사례인데, 울산 '간절곶', 경주 '토함산', 포항 '호미곶' 연계 테마상품 개발, 울산~경주~포항 간 해파랑길 걷기 여행상품 개발 등이다.

 이 사업 추진과 관련, 3개 시는 다음 달부터 울산·포항·경주 간 관광홈페이지 상호 연계를 통해 관광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역의 관광매력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무원과 문화관광해설사, 여행사, 관광협회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울산 관광홍보팀은 지난 27일 시티투어 2층 오픈탑 버스를 타고 포항시를 직접 방문해 시내 도로 주행 및 포항 고속버스터미널, 영일대 해수욕장 등에서 울산 관광지도, 울산 12경 CD, 고래 및 옹기조형물(소품) 등 홍보물과 기념품을 포항 시민들에게 배부하는 등 거리 홍보전을 펼친 바 있다.

    울산 홍보팀은 다음 달 1일에도 포항역 앞에서 거리 홍보전에 나선다. 포항팀은 다음 달 2,8일 중으로 울산을 방문,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을 통해 3개 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3개 시가 동해남부권 관광에 대한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형성해 나가면서 공동관광상품 개발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국제 관광도시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독자적인 관광코스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해 왔으나 지방이라는 특성상 관광목적지로서 낮은 인지도로 인해 관광수요 창출과 시너지 효과 등이 미흡해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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