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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영과 함께하는 울산근교 산행]백마산 ~ 향로산 2
일망무제 펼쳐진 영남알프스 산그리메에 눈이 시리네
2016년 07월 21일 (목) 16:42:27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 백마산에서 장군미(달음재)로
백마산을 뒤로하고 향로산 방향으로 출발하자마자 또 이정표가 나온다. (장군미-0.53㎞, 산사이-0.59㎞, 백마산-0.08㎞) 이곳에서 왼쪽은 바드리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등로이고 향로산으로 가려면 오른쪽 장군미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능선안부의 사거리인 장군미(달음재)까지는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장군미에 도착하면 이정표가 또 있다. (향로산-1.35㎞, 삼박골농원-2.77㎞, 백마산-0.61㎞)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삼박골이고, 오른쪽으로는 가산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이다. 장군미는 달음재라고도 불리는데, 오른편으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언곡마을(다람쥐골)에서 보면 달그림자가 이 고개에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재약 8경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멀리 비슬산·금정산·신어산도 조망권
운수좋은 맑은 날엔 지리산까지 한눈에


 장군미(달음재)에서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처음에는 널따란 임도와 함께 이어진다. 아마 오래전에 방화(防火)를 목적으로 개설한 모양이다. 생각보다는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다. 쉬엄쉬엄 10여분쯤 오르다보면 진행방향의 능선을 거대한 바위암벽이 가로막고 있다. 왼편으로 우회하면 스테인리스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절벽 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절벽 위는 뛰어난 전망대 역할을 한다. 늘어진 소나무 가지 아래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이고 맞은편의 백마산과 향로봉, 동등이재, 가산마을이 발 아래로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산길은 차츰 가파른 바윗길로 이어진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는 없다. 등산로 정비가 되어있지는 않지만 군데군데 나무로 만든 계단의 흔적이 있으며 가파른 난코스에는 로프가 설치돼 있다.


   
▲ 안부에서 바라본 향로산 정상 부근.

 
# 백마산에서 향로산까지 50분
가파른 경사지대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서서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는 두 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향로산 정상이 있는 봉우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오른쪽으로는 향로봉과 밀양댐이 조망되기도 한다. 향로산은 전반적으로 육산(肉山)의 일종으로 정상 부분을 제외하곤 대부분 산의 형성이 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상 부근만 골산(骨山)의 형태로 바위로 이루어진 게 특이하다. 그래서 육산과 바위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향로산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전망대를 뒤로하고, 왼쪽으로 끊어질듯 이어지는 바위 암릉을 두 발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타고 오르면 정상부근의 전진봉인 암봉에 이르게 된다. 바위 암봉을 우회하여 조금 내려서면 정상으로 가는 길에 이정표(사자평-6.4㎞, 향로산-0.05㎞, 백마산-1.91㎞)있다. 눈여겨 봐둘 필요가 있다. 사자평방향이나 선리방향, 장선리 방향으로 하산할 경우에는 향로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은 이정표에서 불과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바위틈을 돌아 정상 표지석이 있는 바위봉인 향로산 정상에 올라선다. 백마산 정상에서 여기(향로산 정상)까지는 50분 정도 걸린 셈이다.

   
▲ 향로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향로산 정상은 온통 돌로 구성된 바위위에 자연석으로 된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의 조망은 영남알프스의 최고의 조망 터라는 소문에 걸맞게 사방이 막힘이 없다. 한마디로 일망무제(一望無際)이다. 사통팔달로 시야(視野)가 탁 트인다는 것이다. 영남알프스의 산군(山群)인 천황산, 재약산,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 정각산, 운문산은 물론이거니와 염수봉과 시살등, 오룡산, 재약 팔봉의 모든 산군이 한눈에 조망된다. 멀리는 비슬산과 금정산, 신어산도 보이고 날씨가 맑은 날이면 지리산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 사자평 방향으로 하산하다
향로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영남알프스의 장엄한 모든 산군과 경관들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본 뒤 아쉬운 발길을 사자평 방향으로 돌린다. 정상에서 서쪽 방향은 표충사 섬돌가든방향으로 내려가는 등로이다. 사자평으로 가려면 조금 전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의 주능선상의 바위 능선을 조심스럽게 돌아 내리서면 완만한 사자평으로 향하는 능선 길로 접어든 셈이다. 이때부터 산길은 걷기가 편할뿐더러 오르내림도 별로 없는 한적한 오솔길로 변한다. 참나무와 진달래, 잡목으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30분쯤 걸으면 지도상 917m봉이 있는 표충사 갈림길에 도착한다. (재약봉-2.8㎞, 표충사-5.0㎞, 향로산-1.4㎞) 이곳에서 다시 10분 정도를 더 걸으면 오른쪽으로 다람쥐골이 훤히 다 내려다보이는 바위전망대에 도착하고, 조금 뒤 선리마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 전망대로 오르는 가파른 바윗길에 설치된 철재 펜스.

 재약봉-1.0㎞, 향로산-3.2㎞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이 지점에서 오른편으로 길이 갈린다. 바로 선리마을(양산시 원동면)로 내려가는 길이다. 선리마을 갈림길에서 5분정도 내려오다 보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며 이어지는 경사길과 낙엽이 잔뜩 쌓인 산길이 반복이 된다. 이렇게 이어지는 산길은 지도상 628m봉 안부까지 이어지다가 628m 봉으로 오른 뒤부터는 약간의 급경사지대로 변하고, 인동장씨 무덤이 있는 곳에서 한숨을 고른다.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30여분 걸린다. 인동장씨 무덤을 지나 30여분 뒤 파란색 지붕이 보이는 월성이씨 무덤에 도착하고, 10여분 뒤 양산시 원동면 선리마을 당사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내교회와 언곡교(다리) 까지는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언곡교 다리 위에서 오늘 산행 를 다시 한 번 눈으로 그려본 뒤 산행을 마무리하고 가지고 온 차에 몸을 싣는다. 끝  (산악인·중앙농협 신복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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