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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견디며 견디며 걸어 왔습니다
세상의 모든 나무들,
비 바람 견디며 어둠 헤쳐 오듯,
갈증을 씻어주는
사랑받는 '울산신문'으로 태어나기 위해
10년을,
견디며 걸어 왔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꼿꼿한 십리 대밭의 육성으로
흐르는 태화강
그 대붕大鵬의 날개로
10년을,
견디며 견디며 걸어 왔습니다
 
어둠속에서도 빛은 더욱 뜨겁습니다
어둠속에서도 희망은 숨을 쉽니다
그 빛을 찾아서
제2의 창간 정신, 펜 끝에 새기며
그 바람, 그 어둠 뚫고
솟아오르는 해처럼 걸어 왔습니다
이제 다시
솟아오르는 아침 해가 되겠습니다
 
오늘
발바닥이 뜨겁습니다
손가락 끝도 뜨겁습니다
벽돌 한 장 한 장 다시 쌓겠습니다
다시 희망 속에서 걸어 가겠습니다
꼿꼿한 십리 대밭의 육성으로
흐르는 태화강
그 대붕大鵬의 날개로
 
울산 신문이여!
울산 신문이여!

김성춘 시인은?
43년간 울산과 부산에서 교직생활을 한 김성춘 시인은 1974년 시전문지 '심상'에 '바하를 들으며'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울산문학상, 경상남도 문화상, 월간문학 동리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주에 거주하고 있지만 울산의 으뜸가는 시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74년 제1회 '심상' 신인상 (박목월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제 1회 울산 문학상, 최계락 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방어진 시편'외 다수가 있으며 현재 계간지 '동리 목월' 주간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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