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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나 매스컴을 보면 아이 엄마들이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음식점에서 아기 기저귀를 종업원이 치워야 한다는 듯 본인이 치우지 않고 가는 엄마,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시끄럽거나 타인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는데도 그냥 두는 엄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자기 아이 위주로 주장을 피력하고 교육에 대한 요구나 간섭이 심한 엄마, 타인의 육아에 대해 이유 없이 비난하는 엄마 등등. 이기적이고 눈살을 찌푸릴 만한 아이엄마들이 종종 있다.

 필자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이 더 잘 보여진다. 매스컴은 현실의 축소판이라 생각될 정도로 보도되는 내용을 넘어서 실제로 그런 일들을 더 많이 다양하게 경험하게 된다.
 물론 아이를 데리고 하는 외출은 혼자서의 외출보다 힘들다.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며 다양한 엄마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사연을 듣게 된다.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아이 엄마들이 공감이 가면서도 좀 더 조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듣고 경험했던 다양한 사연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 엄마가 타인의 육아에 대한 비난과 간섭이 유독 심한 경우가 있었다.
 본인과 육아 방식이 다를 경우 비난과 간섭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유형이었다.
 정도를 넘어선 비난과 간섭을 들은 쪽은 분명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기를 권유했다.
 그러나 비난하는 쪽에서는 상대가 육아를 잘 하라고 좋은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덧붙여 그것을 옹졸하게 받아들이느냐고 도리어 화를 냈다고 한다.
 비난하는 쪽의 입장은 상대가 육아를 잘 못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살다보면 좋은 이야기만 해 줄 수 없다는 그쪽의 입장도 알 것 같다.
 결론은 표현의 차이인 듯하다.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지 않게 최대한 정중하게 이야기를 하고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함께 제시해 주는 쪽으로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본인과 육아방식이 다른 것도 나쁜 것이 아니라 성격이 서로 다르듯 단순히 육아 방식이 다르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아이엄마도 경험한 적 있다.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다가 음식점이나 공공장소만 가면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다.
 이 아이엄마의 입장은 본인의 돈으로 이용하는 것인데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마인드가 강했다.
 필자는 그렇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가르치려 들지 마라', 그리고 대화의 본질과 어긋나게 본인이 학창시절 얼마나 잘 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음식점이나 공공장소는 돈을 내고 이용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역시 돈을 내고 이용하는 곳이다.
 돈이 전부인 것처럼 행동하는 아이 엄마들은 그 이상을 보지 못한다. 결국 본인과 아이 모두 타인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된다.
 아이 엄마일수록 매너를 지키고 조심해서 행동해야 한다. 타인에게 주는 피해는 본인과 아이에게 비난으로 돌아온다. 또 그런 내 행동을 아이는 그대로 본받을 수 밖에 없다.

 내 아이가 이해심 많고 매너 있는 아이로 자라기 바란다면 부모로서 역할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음식점이나 공공장소에서 당장 본인 기분이나 음식 값과 같은 지불한 비용 등을 생각하기 보다는 아이가 보고 배울만한 행동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부모가 된다는 건 이전의 나와는 다른 책임감을 가진 한 사람의 어른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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