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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주, 포항이 인구 200만 명, 경제규모 95조 원의 메가시티로 연결됐습니다. 행정구역이 다른 3개 도시가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해오름 동맹이라는 큰 변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라는 물리적인 장치가 열어준 길을 3개 도시 시민들은 교류와 협력이라는 또 다른 길을 이었습니다. 울산신문이 창간 10년을 맞았습니다. 때론 고난과 때론 역경의 길이었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10년, 변화와 혁신의 정신으로 지역 언론의 사명을 다하며 달려가겠습니다. 사진은 양북1터널에서 바라본 울산~포항 고속도로. 노윤서기자 usrys@

울산시가 신동해안 시대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이미 해오름 동맹을 통해 세 도시간 유기적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울산과 포항, 경주시는 무엇보다 각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 첫 단초로 '신동해안 시대'를 맞은 세 도시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울산신문은 창간 10주년 기념사업으로 포항 대경일보와 함께 '울산 포항 경주-신동해안 시대의 발전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학술심포지엄을 9월 중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 행사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세 도시간 인적교류 활성화와 메가시티 건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세 도시 전문가 그룹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

 메가시티 건설과 관련 이미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울산 ~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울산 포항 경주 등 3개 도시가 '해오름 동맹'을 맺고 메가시티로의 도약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 3개 도시는 95조 원에 달하는 경제 규모로 메가시티가 가시화될 경우 대한민국 산업과 문화 분야에 걸쳐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울산과 포항, 경주는 '신라문화권'에 속한 도시들로 역사적 뿌리를 같이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주를 중심으로 남으로는 울산이, 북으로는 포항이 자리잡고 있고, 국도 7호선으로 1시간대 생활권을 형성해왔다.

 산업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철강이 중심인 소재산업의 포항과 부품업의 경주, 자동차와 선박 등 최종 생산재 울산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다 울산과 포항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영욕을 같이해 오고 있는 동남해안의 거대도시다.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울산의 3대 주력산업과 포항 철강공단, 경주 자동차부품단지를 하나로 이어 유기적인 발전을 효율적으로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연계발전 방안'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지역간 산업활동 촉진, 관광수요 증가, 업무활동의 다양성 증진, 지역 부동산 활성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 각 도시의 차별화된 산업, 관광, 그리고 R&D 역량을 토대로 한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고속도로 시·종점 내지 인근 접근성 양호지역에 관광·쇼핑·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의 개발이 필요하고, 울산과 경주 포항의 관광 명소들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특히 항공수요과 여객선의 포항~울릉 연결, 마리나 건설, 크루즈 유치 등을 통해 이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 김기현 울산시장은 "세 도시의 강점을 공유하고 경제·산업, R&D, 도시 인프라, 문화·체육·관광 분야 등에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면서 환동해권을 주도할 것"이라며 "도시 간 행정협의체 구성, 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적 공조, 민간 협력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 역시 "한반도 중추를 연결하는 울산~포항~영덕 고속도로의 제 기능과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간 국가간선도로망 구축 등 단순 교류를 너머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도 "경주 문화관광, 울산 자동차, 포항 철강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도시연합 상생발전의 성공적 롤모델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두은 기자@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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