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폭염인 요즘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지난 14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울산지역도 잠깐만 외출해도 땀이 많이 흘러내리는 날씨를 보여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하지만 선풍기를 잘 모르고 사용하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이곳에 있던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랫동안 선풍기를 틀어놓아 모터가 과열돼 불이 난 것이었다.

 다른 사례는 지난 6월 23일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발생했다. 사용 중인 선풍기가 터지면서 불이 났고 40대 지체 장애인 1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장애인 활동 보조인이 음식을 사기 위해 외출을 하는데 선풍기를 틀어놓고 나간 것이 원인이었다.

 에어컨 또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달 9일 오후 9시 7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불은 에어컨 실외기 때문이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갑자기 실외기에서 불이 붙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다.

 냉방기기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해주는 이점이 있는 반면 장시간 이용 시에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고 해서 그 물건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사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겨울동안 쓰지 않은 선풍기를 처음 꺼내 쓸 때는 깨끗하게 씻어서 먼지를 제거한 뒤 사용한다. 사용 중 모터가 너무 뜨거워지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는 26도이다. 수면 시에는 20도~25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냉방기기를 틀어놓고 취침 할 때는 타이머를 맞춰놓고 사용해야한다. 이러한 방법을 잘 이용해서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