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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서 조선업 등 울산주력산업의 부진에 의해 침체일로인 울산지역 경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생산과 수출 감소, 인구 유출, 소비하락 등 대부분 경제지표가 현대중공업 발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역경제가 어렵자 사람들이 떠나는 인구유출이 두드러졌다. '저성장-인구 감소'가 고착화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울산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109.6로 전년분기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계장비를 비롯,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화학제품, 석유정제, 1차 금속 등은 증가했다. 

 2분기 울산지역 수출액도 178억 달러로 전년동분기대비 4.7% 내렸다. 이로 인해 수입액도 69억 달러로 전년동분기대비 19.1% 감소했다.
 울산지역 산업경기가 부진하자, 이는 인구 유출로 이어졌다. 1,607명 순유출된 것.
 구군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동구(-1,220명)가 가장 유출이 많았고 이어 중구(-1,119명), 남구(-1,010명)  등 순유출됐다. 단 북구는 순유입(2,152명)됐다.

 울산에서 인구 유출은 올해 1분기에 이어 지속됐는데, 1분기에 2,140명이 울산을 빠져나갔다. 올 상반기에만 울산 전체 인구에서 3,747명이 순유출됐다.
 연령층을 살펴보면, 0~9세,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이 이뤄졌다. 20~29세가 -484명으로 유출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59세 -376명, 40~49세 -216명, 30~39세 -138명, 10~19세 -298명, 60~69세 177명 순으로 조사됐다.

 2분기 울산은 소비도 감소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판매증감률이 -2.8%로 나타났다.
 기업 생산이 부진하고, 인구와 소비가 줄어들자,  생활물가도 하락했다. 142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하는 체감물가는 -0.4%로 하락했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박사는 "인구 감소는 경제의 기본적인 버팀목마저 흔들리는 것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면서 "자칫 인구감소-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성장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최대 고민으로 모두가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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