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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전통옹기 생산지인 울산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을 새 단장하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 내년까지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옹기박물관과 공원 등 기존 시설을 확장·정비하고 누리길, 피크닉장 조성과 함께 옹기제작 과정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VR(Vertural Reality)체험관 건립도 추진된다. 또 2010년 세계옹기엑스포 준비 당시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마을의 석면 슬레이트를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23일 울주군에 따르면 옹기마을 시설 개선을 위해 올 연말까지 총 사업비 11억원을 투입, 옹기박물관 증축과 옹기공원 확장, 마을 지붕개량을 위한 안전진단, 주요시설 하자 보수공사 등을 추진한다.


 이어 내년에는 옹기마을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VR체험관 건립과 함께 누리길·피크닉장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울주군은 VR체험관 건립비 35억원을 비롯해 누리길 13억원, 피크닉장 3억원을 합쳐 총 사업비 51억원이 투입되는 이들 사업을 국비와 지방비 매칭 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사업의 관건인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추진되는 옹기마을 리모델링 사업 중 옹기박물관 증축공사에는 5억원을 투입해 현재 지상 2층 1,755㎡인 전시장을 1,961.78㎡ 규모로 확장한다.
 또 전체면적 4만9,300㎡로 조성된 옹기공원 시설공사에는 6억원을 들여 부족한 조경시설을 보강하고 놀이시설과 연못 산책데크 등이 설치된다.
 특히 지난 2010년 세계옹기엑스포 개최 당시 석면 슬레이트를 철거하지 않고 덧씌우는 눈가림식 부실공사로 문제가 된 마을 지붕개량공사는 오는 10월 초까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옹기공장과 주택 등 모두 22개동 1,831㎡의 지붕개량 사업에는 15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옹기박물관, 아카데미관의 누수공사도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한편, 내년에 추진되는 옹기마을 관광인프라 확충이 완료되면 외고산 옹기마을은 잠깐 스쳐가는 단순한 관람시설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입체적 관광시설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VR체험관 건립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35억원을 투입, 옹기성형에서 가마소성에 이르기까지 옹기제작 전 과정을 가상 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또 옹기마을 뒷산을 돌아오는 2.5㎞ 구간의 누리길 조성에는 13억원을 투입, 데크 산책로를 설치하고, 피크닉장은 3억원을 들여 300㎡의 부지에 25~30개 정도의 테이플과 의자를 갖출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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