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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파트 단지 중 500~1,500세대 규모의 매매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00세대를 넘어서거나, 300세대 미만의 아파트 단지는 500~1,500세대에 비해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23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 가운데, 1,000~1,499세대의 규모가 가장 높은 매매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에 1,500세대 이상의 아파트단지는 5.95%에 그쳐, 지역내 아파트 단지 규모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1,500세대 이상인 아파트 단지는 1,500세대 미만인 규모에 비해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울산지역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300세대 미만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6.0%인데 반해 300~499세대 7.79%, 500~699세대 9.65%, 700~999세대 9.7%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울산지역 1000~1,499세대, 1,500세대 규모는 오히려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1,000~1,499세대는 -0.56%, 1,500세대는 -0.64%로 매매가격이 하락했으며, 500~699세대 1.04%, 300세대 미만 0.73%, 300~499세대 0.33%,, 700~999세대 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이처럼, 울산에서는 아파트 단지 규모와 매매가격 증감이 일관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울산지역에서는 1,500세대 이상의 단지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분양 시점이 좋지 않고 평형도 큰 세대가 다수를 차지해 분양률이 저조한 탓에 1,500세대를 웃도는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고 일관적인 흐름을 갖지 않는 만큼, 향후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는 규모가 클수록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수도권의 300세대 미만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34%인데 반해 1,500세대 이상의 상승률은 7.39%이다.
 올해는 300세대 미만과 1,500세대 이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수도권은 1.28%대 2.98%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는 "수도권은 1,000세대 이상 단지의 대부분은 브랜드 아파트이며, 울산은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아닌 경우도 있기에 상승률에서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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