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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막을 올린 울산·경주·포항 신동해안 시대. 도로 연결에 앞서 이미 울산과 포항·경주는 역사적 뿌리가 동일하고 산업적 측면에서 밀접한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동반자였다.
 울산·경주·포항은 '신라문화권'에 속한 도시들로 신라 왕경과 천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온 역사적 뿌리를 같이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다,  포항의 '소재'·경주의 '부품'·울산의 '최종재'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 도시는 상생협력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 '해오름 동맹'을 맺고, △산업과 연구·개발(R&D) △도시 인프라 △문화·교류사업 3대 분야 중심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의 환동해권 최대 도시연합 탄생이다. 울산·경주·포항을 묶는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세 도시의 역사적 ·경제적 공통점은 경쟁력을 강화해 서로 상생하고 끊임없는 발전과 성과를 창출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인 셈이다.

 예컨대, 울산의 미래산업인 그린자동차의 경우, 소재 경량화가 산업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다. 철강을 중심으로 한 소재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포항에서 기존 철강산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경량화 소개개발 및 가공기술 고도화 같은 후방산업으로 뒷받침한다면, 양 도시가 자연스럽게 미래산업을 구축하는데 힘이 될 수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장재호 박사의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제조업의 발전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제시된 방안이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박사는 '울산-경제-포항 도시권의 산업연계 발전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간 동해안에너지밸트 구축과 협력을 제안했다.
 강 박사는 울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안 지역은 우리나라 에너지 집적지로 최적의 에너지 생산지로서 향후 스마트 원전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라는 제약을 벗어난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오름 동맹은 세 도시의 밀접한 상호 교류와 협력에 따라 무궁한 시너지 효과와 플러스 알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본사는 오는 10월 11일 '울산·경주·포항 신동해안 시대를 연다'는 주제로 해오름 동맹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2시 울산문수컨벤션센터에 열릴 심포지엄은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막이 오른 해오름 동맹시대에 세 도시의 경제·문화·사회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발제는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박사와 김규호 경주대 교수, 구자문 한동대 교수가 맡았으며 장수래 울산시 창조경제본부장, 변식룡 울산시의원, 박흥국 위덕대 박물관장, 정재락 동아일보 부장,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장경식 경북도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조희태 울산신문 사장은 "울산과 포항, 경주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울-포고소도로 개통으로 울산의 3대 주력산업과 포항의 철강산업, 그리고 경주의 관광산업이 유기적 발전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최근 대내외적 여건으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세도시가 상호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방안이 자유롭게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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