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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최근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인도를 위해 운항 중인 모습.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을 탑재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을 탑재해 선박 운항의 경제성을 한층 높인 17만6,000㎥급 LNG운반선을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건조되는 LNG운반선은 디젤연료와 가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주로 장착해, 운항 중 LNG 저장탱크에서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얼마나 엔진의 연료로 사용하고 재액화해 다시 저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선박의 운항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중공업 측은 "새롭게 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은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해 저장탱크로 회수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증발가스 고압압축기' 및 'LNG연료공급장치'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느 한 장비에 이상이 있어도 증발가스를 100% 처리할 수 있어 지금까지 상용화된 가스처리시스템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LNG연료공급장치에 자체 개발한 제품(Hi-GAS)을 적용하는 등 다수의 기자재를 직접 공급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 가스처리시스템이 적용된 17만6,000㎥급 LNG운반선은 연 1,600톤의 증발가스를 더 사용할 수 있어, 통상 선박의 수명을 25년으로 가정할 경우 연 100만달러, 총 2,500만달러 상당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영국의 가스처리 엔지니어링업체인 LGE사와 공동으로 혼합냉매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향상시킨 신개념 '재액화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다양한 첨단 LNG운반선 관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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