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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지역에 들어설 신고리 3·4·5·6호기를 관리할 새 원전본부가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설립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주군은 신설 원전본부 설립을 돕기 위해 본부 명칭 공모를 거쳐 '새울원자력본부'와 '해오름원자력본부' 2개 추천 명칭을 확정, 내주 중 한수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29일 상업운전을 앞둔 신고리 3·4호기의 안정적 운영과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의 공정 단계별 안전관리를 위해 신설 원전본부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지진 이후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여론과 원전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신규 원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고 해당 자치단체와의 협력 필요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새 본부가 설립되면 현재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4호기 등 모두 8기의 원전 관리를 맡고 있는 고리원전본부로부터 신고리 3·4호기를 넘겨받고,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까지 4기를 관리하게 된다.

 현재 시운전 중인 신고리 3호기는 오는 11월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신고리 4호기는 내년 1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또 지난 6월 건설허가가 난 신고리 5·6호기는 오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준공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이미 지난해 직원 20명으로 가칭 신고리원전본부 설립을 위한 준비팀을 구성해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준비팀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사업과 관련, 주민 여론 수렴과 민원관리, 행사지원, 보상업무 등 건설 단계에서부터 안전문제와 주민 지원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울주군은 새 원전본부가 설립되면 직원이 최소 80명 이상으로 늘면서 지역 세수증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고리 3·4호기의 상업운영에 따른 지역자원시설세만 연간 130억원에 달하고 신규 본부 설립에 이어 신고리 5·6호기까지 가동되는 오는 2022년에는 연간 세수가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 1,182억원은 서생면에 조성되는 에너지융합산단과 울주해양레포츠센터 건립 등의 사업비로 투자된다.

 이밖에도 사업자 지원사업비와 기본지원사업비을 재원으로 지역주민 복지와 지역개발,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문화진흥, 소득증대 사업 등이 추진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새 원전본부가 출범하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각종 지원사업이 보다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본부 설립 과정에 수반되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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