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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현장에서는 이곳을 찾은 '살아있는 세계적인 산악전설' 라인홀트 메스너(72)를 위한 기념품이 눈길을 끌었다.
 매스너는 지난 1일 영화제 주 무대인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산악문화센터에서 가진 한국 첫 기자회견에서 영화제를 주최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신장열 울산시 울주군수로부터 특별한 기념선물을 받았다. 피켈(Pickel)과 카라비너(Carabiner)다.
 피켈은 역사가 오래된 등반용 장비 가운데 하나로 알피니스트의 혼이 담긴 상징물처럼 여겨진 때도 있었고, 도끼를 말하는 독일어에서 나왔다.
 알프스에서 빙하 크레바스에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 지팡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비너도 등반 중 가장 많이 쓰는 필수 장비로 1910년 독일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프 연결용 'D'모양의 링으로 산악인의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장비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한국과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처음 방문하는 메스너를 위해 1818년부터 200년간 명품 암빙벽 장비를 만들어온 이탈리아 회사 '그리벨'에서 직접 피켈과 카라비너를 제작해 가져왔다.
 영화제 관계자는 2일 "카라비너는 암벽 등반을 하는 인간과 인간, 벽과 인간, 로프와 인간을 연결하는 장비로써, 그리벨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위해 특별히 황금(금박) 카라비너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울주와 산악인들을 연결하고 울주와 메스너를 연결하고 메스너와 한국 산악인, 울주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피켈과 카라비너는 각각 2개씩 제작됐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라인홀트 메스너 이름이 새겨졌다.
 영화제 측은 이 기념품을 메스너에게 전달하면서 신장열 영화제 조직위원장과 박재동 영화제 추진위원장 사인을 담아 전했다.
 또 메스너도 다른 기념품에 자신의 서명을 담았다.
 메스너는 서명과 함께 티베트 명언인 '여기가 있기 좋은 곳(Here is good to be)'이라는 글귀로 울주군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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