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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사가 주관하고 울산시와 포항시, 경주시가 후원하는 '해오름 동맹 상생 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11일 울산 문수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울산·경주·포항 신동해안 시대를 연다'는 주제로 세 도시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심포지엄의 발제와 토론 주요 요지를 지면에 싣는다. 편집자


○ 발제요지
울산-경주-포항 해오름동맹 심포지엄에서 구자문 한동대학교 교수, 김규호 경주대학교 교수,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박사 등 3명의 발제자는 △네트워크 도시화 혹은 다핵도시체계 조성 △지역 관광 협력체계 구축 △신동해안 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상생 방안으로 제시했다.
 

▲ 구자문 교수
# 울산-경주-포항 상생발전 방안으로 '네트워크 도시화 혹은 다핵도시체계'를 제안한 구자문 한동대학교 교수는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는 그동안 특색있게 발전해 온 결과, 울산은 자동차, 조선, 중화학도시로서, 경주는 천년고도의 역사문화도시로서, 포항은 철강 및 학술연구도시로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시들"이라고 전제한 뒤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가 합해지면, 전국의 어느 시도보다 강력하고 특색있는 광역도시권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 교수는 "현재 이들 도시는 각각 대내외적 요건에 의해 성장 한계에 다다른 상황으로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개척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가운데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구 200만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규모를 형성하고 도시중추업무 기능 및 도시경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고속도로 개통은 사회간접 자본 확충의 긍정적인 파급효과로 제조업 종사자수의 증가는 물론 생산성 증가를 가져온다. 특히 제조업과 관광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DI 조사에서도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으로 하루 발생교통량이 2만3,000대에서 2만5,000대로 늘어나 4만8,000대 사량의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파급효과는 물류를 포함한 전반적인 지역 경제 발전을 가져올 것이고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이 두 지역 간 관광, 의료, 교육, 쇼핑 등 각 지역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이들 도시간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지면 정신적 유다감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구 교수는 "세도시가 하나의 광역도시권화를 이루는 것이 최종적 목표이지만, 이를 위해 최소한 세개 도시의 긴밀한 네트워크화를 통한 다핵도시지역 체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김규호 교수
# 울산-경주-포항지역 문화관광연계 방안을 제시한 김규호 경주대학교 교수는 해오름동맹의 효과를 위해서 신라문화권이라는 역사적 뿌리를 공유한 '울산-경주-포항 지역 관광 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3개 도시 관광 혁렵 체계 구축을 통해 세 지역을 잇는 철로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이 완공되면 동해중부선과 연계해 수도권 관광객의 동해안 지역 유치전략을 수립하거나 거점별 마리나항 개발, 각종 해양레포트 시설 확충 등의 관광개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주 화랑과 울산 고래라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창조 관광산업도 실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해외 사례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광역연합,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이 지역 관광의 협력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우로 손꼽혔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지역 관광사업 개발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초광역권 및 광역 경제권 공간계획 수용 △지역 별 관광자원 분포 특성과 개발 여건 고려한 유형화 △지역별 차별성 부여에 의한 특화효과 △차별적 연계에 의한 상승효과 추구 △지역별 특화된 관광시설 및 공간의 상호유기적 관계 형성 △공동마케팅 전략에 의한 지역관광의 경쟁력 제고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광역협력체계 구축에 의해 관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울산-경주-포항의 해오름 동맹 연합체가 관광친화적 역세권 형성으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강영훈 박사
#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울산-경주-포항지역이 산업적 관점에서 신동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협력사업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가 적극 참여하고 추진할 수 있는 '신동해안 발전종합계획'을 세워 실질적인 공동관심 산업 도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제했다.
 강 박사는 "제조업 공급사슬 관점에서 울산의 산업은 최종재인 자동차 및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1-2-3차 밴더와의 긴밀한 연계에 의한 산업 구조이며 포항은 소재중심적 산업구조, 경주는 울산인근 외동 등지에 자동차 부품관련 기업이 집적한 상황"이라고 지역의 산업 현황을 짚으면서 3개 도시간 산업적 연계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큰 범주에서 유사성이 나타나지만, 세부사업에서 큰 차이를 보여 도시권의 산업적 연계가 약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 것이 3개 지역의 산업적 공통분모를 갖고 미래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산업발굴이 추진돼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강 박사는 국내에서는 대구와 광주(달구벌과 빛고을) 간 달빛연합, 경북과 전북 간 탄소산업 협력 체계를 광역지자체 간 산업적 협력을 이뤘고, 덴마크와 스웨덴의 외레순드해협 해저터널에 의한 연계, 프랑스와 벨기에의 유로터널울 해외의 도시권 형성에 의한 긍정적 사례로 소개했다. 
 강 박사는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이었던 울산-경주-포항이 또 한번 신동해안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신동해안 발전종합계획'수립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강조했다.
 구체적 실천방안으로는 울산과 포항 지역 연구개발의 구심체인 대학교 간 연구협력을 통한 신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최근 울산대학교와 포스텍이 산대학교가 'Univer+City'를 선포하고 산·관·학 협력을 통해 포항과 울산 두 도시의 상호발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한 점도 해오름동맹에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

○ 토론 요지

▲ 김석택 교수
# 김석택 울산대학교 교수(좌장)= 해오름 동맹 결성으로 울산-경주-포항이 선도적으로 신동해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여론 주도층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 발제자와 토론자, 참석자 모두 건설적이고 실체적인 방안을 자유롭게 제안해 해달라.

 


 

▲ 변식룡 울산시의원
# 변식룡 울산시의원= 메가시티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해오름 동맹이 맺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동맹을 통해 지역 간 상생발전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동해안연구개발 특구를 추진 중에 있으나 행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3개 지자체의 중장기지방계획에 해오름동맹 관련 사업을 반영해 행정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향후 수도권과 경쟁하는 경제 권역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 나기호 총괄과장
# 나기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 생활권 총괄과장= 지역 발전 5개년 계획을 주도하는 기관으로서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인근의 경주, 밀양, 양산 등 4개 시가 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생활권을 구성하기로 하고 '울산 중심 중추도시 생활권' 구성 협약도 체결한 상황. 특히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영남알프스 마운틴 톱(Mountain Top)'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공감대가 형성된 부문부터 차근차근 실행, 점진적으로 문화적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면 인구 200만의 '행복생활권'이 이루어질 것이다.
 

▲ 박흥국 박물관장
# 박흥국 위덕대 박물관장= 고속도로 개통에 의해서든, 동일한 역사적 문화권이라는 공통점에서든 울산-경주-포항 3개 지역은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도시로 묶였다. 관광도시 경주, 산업도시 울산과 포항만 있는 게 아니다. 주민들이 생활하고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각 도시가 기본을 지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해오름 동맹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 김종식 본부장
#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포항에서는 울산-포항고속도로와 연결되지 않는 영일만에 동해안 횡단대교 건설로 추진하고 있다. 횡단대교를 통해 낙후된 동해안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동해안 권역의 관광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조8,000억 원의 영일만대교 사업비에 대한 총 사업비 변경신청이 기획재정부에 접수돼 현재 사업계획 적정성을 재검토 중인 만큼 울산과 경주지역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


 

▲ 강명수 교수
#강명수 포항대 교수=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이 재구조화돼야 하는 시점에서 울산-경주-포항의 도시간 연대의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환동해 지자체 교류기반을 찾아야 한다.
 중앙정부의 환동해권에 대한 관심은 지방 정부의 지역간 교류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므로, 울산 경주 포항 3개 도시는 환동해안 시대에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물어야 할 때다. 이와 함께 동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로서 3개 도시의 해오름 동맹의 사업으로 해양문화콘텐츠 개발을 제안한다.


▲ 서호대 경주시의원
#서호대 경주시의원=울산~포항고속도로는 세 도시를 물리적으로도 실질적인 생활권역으로 묶어 사회 전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알리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해오름동맹 결성이 이를 증명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3개 시도가 실현가능한 행정과 사업으로 구체적 결실을 맺는 해오름 동맹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정재락 사회부장
#정재락 동아일보 사회부장=현 광역시와 기초시 간의 연대가 다핵도시로서 연계를 도모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해오름 동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라문화권인 세 도시 주민의 공감대 형성이 바탕돼야 한다. 세 지역 주민들이 동일한 역사적, 경제적, 산업적 권역에 속하고 있다는 여론 형성을 위한 정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진행돼야 할 것이다.


 

 

▲ 김영성 과장
#김영성 울산시 창조경제 과장=울산시로서는 울산의 실리콘밸리라 할 수 있는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조성 사업으로 3개 도시 교류가 더욱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안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위해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김진영 울산신문 편집이사
#김진영 울산신문 편집이사 겸 편집국장=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의 시티투어 버스 통합 운영 추진을 통해 지역 주민 간 정서적 교류는 물론, 수도권과 타 지역 관광객 유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한 시도간 협력을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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