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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2016 대한민국행복박람회'에서 울산은 '학교 적정규모화 사업'을 포함한 9개 전시부스를 운영해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 울산시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 KBS와 공동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유·초·중·고·대학, 공공·민간기관 등 총 855개 기관에서 30만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박람회는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교육여행!'을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 박근혜 대통령, 이준식 교육부 장관,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20일 고양 KINTEX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에 참석해 미래교육 전시관을 방문해 수업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다.

# 전국 유·초·고·대학 등 855개 기관 참여
올해 '행복교육박람회'는 그동안 사업별로 진행되던 '행복학교박람회', '교육과정우수학교', '산학협력엑스포' 등 교육박람회를 모두 통합했다. 전시회는 교육부 6대 교육개혁 과제에 맞춰 △자유학기제 △공교육 정상화 △지방 교육 재정 개혁 △일-학습 병행 및 선취업 후진학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등 5개 전시관이 마련됐다.
 전국적으로는 30만 여명이 관람했고 울산에서는 학교장 100명, 교사 200명, 학생 120명이 체험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박람회에 9개 전시부스를 운영했고 수업시연 2개교, 공연 3개교를 선보였다.
 '선취업후진학 활성화·일학습병행제 확산'(울산여상), '공교육정상화 추진'(온양초·월계초·삼일여고·방어진초·영화초), '지방교육재정개혁'(행정과·구영유치원), '자유학기제'(교육과정운영과) 우수사례를 전시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김복만 교육감은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는 교육부 출범 이후 최대 행사인데, 이를 울산교육청이 주관하게 돼 영광이다"며 "행사 준비에 수고한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김복만 시교육감이 22일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 폐막식 참석에 앞서 전시부스 관람 및 관계자 격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교육정상관 등 9개 전시 부스 운영
현정부의 핵심 정책인 '자유학기제 전시관'에는 109개 기관이 참가해 토론, 탐구 등 달라진 수업을 학생·교사가 시연했다.
 교육부 공모 자유학기제 '전국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울산교육청은 교육과정운영과의 '진수성찬'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진수성찬'은 울산자유학기제의 브랜드로, '진로탐색(진)과 수업개선(수), 성취평가(성)를 성찰(찬)해 행복교육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울산은 올해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앞서 교장·교감 워크숍을 실시했고, 신규 운영교 18교 대상으로 멘토-멘티 컨설팅과 교원 원격연수 등 활동을 전개해 왔다.
 화봉중(1년) 박민규 학생은 "우리나라 전 지역 학교의 다양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보니 정말 재미있었고, 우리 학교와 어떤 점이 다른지 알게 되어 좋았다"며 "오기까지 멀고 힘든 여정이라 생각되었지만 체험을 해보니 정말 잘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교육정상화관'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교실의 모습을 재현했다. 울산에서는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온양초)', '디지털연구학교(월계초)', '수학교육(삼일여고)', '동아리 우수학교(방어진초)', '다문화교육우수학교(영화초)'가 참여했다.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뽑힌 온양초는 '학생참여중심 수업개선' 프로그램을 전시했다.
 월계초는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전국 대표로 부스 운영에 참가했다. 이 학교는 2015년부터 운영해온 디지털교과서 정책연구학교의 운영 자료들을 공유하고 우수수업영상들을 소개했다.
 수학선도학교인 삼일여고는 '수학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 부스에서 중점사업인 수학클리닉, 수학나눔교실, 수학체험활동 실적물을 전시했다.
 방어진초 체험부스에서는 이오난사(먼지를 먹고 사는 식물)로 테라리움 꾸미기와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다짐하는 꽃뱃지 만들기를 실시했다.
 다문화교육 우수학교인 영화초는 다문화 중점학교의 역할과 교육성과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22일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 폐막식 참석해 이준식 교육부 장관과 함께 폐막식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지방교육재정개혁관 '누리과정 우수 유치원' 등 호응
'지방교육재정개혁관'에서 울산은 '적정규모학교 육성(행정과)'과 '누리과정 우수 유치원(구영유치원)'을 소개했다.
 행정과는 굵직굵직한 학교 적정화 사업 실적을 홍보했다. 
 소개된 사업은 울주군의 언양·두동·상북면에서 추진한 '서부지역 및 지속 가능한 농촌 교육여건 프로젝트', '서생 기숙형 중학교 운영' 중구 혁신도시 및 구도심과 개선을 위한 '중구지역 교육여건 최적화 프로젝트' 등이다.
 이는 학교 신설과 통폐합을 적절히 조절해 적정규모화 하는 사업으로, 울산이 시도교육청 재정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배경이 됐다.
 구영유치원은 'Fun, Fun, Fun 바깥에서 누리자' 활동 모습을 사진으로 제시했다.
 이는 인성교육을 '예절, 배려, 협동, 공존, 존중, 효도'의 6가지 인성덕목을 바깥놀이와 연계해 실시하는 활동이다.
 유치원은 특색활동 파일, 학급경영록, 원아평가파일, 중점교육(독서<안전)파일, 누리과정분석표 등과 활동 내역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 특성화·마이스터고 인재채용 정보 제공
'일-학습병행 및 선취업 후진학' 전시관에서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과 특성화-마이스터고의 수업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와 맞춤형 진학 상담을 제공했다.
 5년째 취업우수학교로 선발된 울산여상은 특성화-마이스터고 취업률 상승 성과와 변화된 인재채용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취업후기와 취업포트폴리오 자료, 취업역량강화사업 소감문, 창의인성교육 우수사례, 진로지도 프로그램 우수사례, 동아리 활동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또 테이블 세팅 및 냅킨접기 체험을 진행했고, 금융경제상식퀴즈대회를 운영해 우수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외솔중 서진영(1학년) 학생은 "오늘처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앞으로 나의 꿈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 교원역량·학생 끼 발산의 장

울산교원들의 우수한 역량을 전국에 홍보하고 학생들의 끼와 개성을 발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명지초 정근화 교사는 'Q&E학습법'을 통한 꿈나무 인재양성'을 주제로 교사 수업포럼을 실시했다.
 또 화암고 김은정 교사는 '거꾸로 교실'를 주제로 교실수업 우수사례를 발표해 지역 교원들의 역량을 널리알렸다.
 그런가하면 울산공고, 울산여중, 무거중에서는 학생들이 난타, 댄스, 기타연주를 선보이며 메인무대를 가득메우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주관교육청으로서의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박람회 주관 교육청의 역할 수행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울산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박람회를 계기로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울산교육청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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