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는 2017 장애인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4일 세계배드민턴연맹위원회(BWF)가 스페인 빌바오에서 개최지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울산을 개최지로 선택했다. 한 차례 대회 개최한 경험 있는 강력한 후보 중국 베이징과 경합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BWF의 폴 에릭 회장은 울산의 선택이유를 "유치 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 결과 경기장이나 숙소 등 시설은 중국 베이징과 점수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울산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점수는 낮았으나 중국은 BWF 위원들의 질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반면, 울산은 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한 결과가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시민들의 유치결의대회 및 서명운동을 하는 등 대회유치 열망에 큰 감명을 받아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와 시민의 관계 역시 돈독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해 장애인들에게 달라진 장애인 정책을 알리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다 2017 장애인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를 결정했다.
 곧바로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와 유치 방안을 협의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협력과 지원도 약속 받고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에서는 전 행정력을 다해 우리 시와 함께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대회 개최지원에 최선을 다 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BWF 측에 시와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강력한 열망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6월 22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유치 범시민 결의대회를 갖고,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2만 2,0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BWF에 전달했다.

 그러는 한편, BWF 측의 현장 실사에 대비한 시설개선과 대회 참가 선수단의 숙박 대책을 마련하고 총회 제안 설명을 위한  PPT 제작에 온 정성을 다했다. 이렇게 차분하게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추진한 결과 유치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직원과 임원들의 역할이 큰 힘이 됐다. 

 울산시는 대회를 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대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 장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 협력하며 대회를 함께 준비하고 대회를 운영할 것이다. 또 장애인 선수들이나 관중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울산광역시는 이제부터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에 신경 써야한다. 서둘러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관계 기관, 단체와 협의하면서 대회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선수나 관중들이 불편하지 않게 경기장도 개선하고, BWF 회원국에 참가요강을 공지하는 등 시간을 아끼며 차질 없이 대회 준비를 해야한다.

 특히 경기장에 장애인 선수들만 경기하는 관중 없는 썰렁한 대회가 아니라 장애인들뿐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이 관중으로 올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중 참관 계획을 마련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한편, 내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장애인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에 32개국 47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 한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8억 3만 4,000만 원여의 낙수 경제효과 뿐 아니라 '장애인 친화도시 울산', '관광도시 울산'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끝으로 차질 없는 대회 준비도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관중이다. 장애인들만의 쓸쓸한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시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대회 관람으로 한 마당의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