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글 김용택/ 그림 김진화

"선생님, 오늘은 놀아요."
"놀러 가요."
아이들은 놀자는 말을 자주하고 진정으로 놀기를 바란다.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숙제하느라 늘 바쁘다고 놀 시간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은 놀이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야 즐겁고 신날 텐데…놀자고 하면서 막상 시간이 나면 노는 방법도 모른다. 노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막막해한다. 노는 것은 공부를 한 하는 것,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걸까? 하고 싶은 게임 하는 것, 자유 시간?
 논다는 것은 혼자 할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것을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다. 여럿이 놀다 보면 서로 생각이 달라 다투기도 하고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서 친구들과 맞추어 나가는 것 그것이 여럿이 함께 노는 방법이다. 생각을 맞추다 보면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다른 사람의 생각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참 넓다. 강으로 놀러 가면, 피라미, 다슬기가 있고, 또 강물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숲으로 놀러 가면, 나무들도 많고, 새도 있고, 여러 가지 풀도 만나고 시원

▲ 조영남 아동문학가
한 바람도 느낄 수 있다. 강에서 놀다 보면 강을 알게 되고, 숲에서 놀다 보면 숲을 알게 되고, 친구랑 놀다 보면 친구에 대해 알게 된다. 놀다보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새로운 걸 알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 놀다 보면 힘이 쌓인다. 그 힘이 어려움을 만났을 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논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헛되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지혜를 배우고 힘이 쌓이는 시간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노는 시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조영남 아동문학가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