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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무색하게 화창하고 맑은 날씨를 보인 지난 3일 오전 10시.
 울산신문이 주최한 '2016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걷기 대회'가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병영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삼일사, 병영성 서문지, 북문지, 동문지 등 병영성 일대를 둘러보며 역사문화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병영성 일대를 걸으며 추억을 새겨나갔다.
 이번 병영성걷기대회는 병영성과 내부 골목길 등 도심 내 비교적 걷기 쉬운 코스로 구성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아 지역의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사교육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주말을 맞아 병영성 일대를 물들인 단풍을 벗삼아 걸으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해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던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편집자
 

 

▲ '2016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걷기대회'가 3일 중구 병영성 일원에서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병영성 서문지에 오른 참가시민들이 성곽을 따라 걸으며 역사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 3일 중구 병영성 일원에서 열린 '2016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걷기대회' 참가 시민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을 하고 있다.


 
# "내년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올거에요"

친구가족과 함께 참가한 안희연(9·여·병영)양은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었지만 일이 바쁘셔서 혼자 참가했다며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안양은 다행히도 같은 반 친구를 만나 함께 걸을 수 있었다며 이내 환한 표정을 지었다.
 안양은 "부모님과 함께 못 온 것은 아쉽지만 정말 즐거웠다"며"경품을 가져가면 부모님도 내년에 꼭 참가할 것 같아서 당첨되고 싶다"고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 "8학년 9학년이 돼도 참가할 거에요"
올해로 7학년 4반이 됐다고 자신을 소개를 한 강순례(74·여·병영)씨는 나이가 무색하게 빠르고 힘찬 걸음으로 걸었다.
 평소에도 걷기 운동을 즐긴다는 강씨는 가파른 언덕코스도 한 번에 훌쩍 뛰어 올라갈 정도로 정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씨는 "매일 걷는 길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니 감회가 새롭다"며"주민 체력증진과 함께 문화재를 알릴 수 있는 병영성걷기대회에 여든, 아흔이 되도 참가하겠다"고 했다.
 
# "저 오늘 효자 됐어요"
이날 경품 1등인 세탁기는 정민수(18·울주군)군에게 돌아갔다.
 정군은 이미 경품을 받은 친구들을 부러워 하다가 1등 경품 추첨에 자신의 번호가 불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 나갔다.
 정군은 세탁기 교환권을 흔들며 "부모님이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온다. 평소 말썽을 많이 부려 부모님을 속상하게 했는데 오늘만은 효자가 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포졸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

 
# 포졸 옷 입은 자원봉사자 인기
이날 행사에서 포졸 옷을 입고 곳곳에서 자원 봉사를 펼친 이들이 있어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포졸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추억의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졌다.
 포졸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팝콘과 커피 등을 나눠주는 먹거리 부스에는 참가자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경품 추첨행사.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걷기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기대에 찬 심정으로 너나 할것없이 경품 행사에 동참했다.
 이번 대회 경품 추첨에는 유독 청소년 당첨자들이 대거 뽑혀 특별함을 더했다.
글=조홍래·차은주 수습기자 사진=노윤서기자 usnys@

▲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 시민들.

▲ 병영성 북문지에 오른 참가시민들이 치성 제1·2호의 성곽을 따라 걸으며 역사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 페이스페인팅하는 꼬마 참가자.

▲ 먹거리부스에서 솜사탕을 받아가고 있는 참가 시민들.

▲ 외솔기념관을 지나고 있는 참가자들.

▲ 참가자들이 외솔 한옥 도서관을 지나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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