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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울산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에 오는 2020년까지 대규모 경기장을 갖춘 종합체육공원이 들어선다.


 교동리 종합체육공원은 변변한 체육인프라가 없는 언양과 상북, 삼남면 등 서부권의 생활체육 메카로 자리할 전망이다.

 울산시 울주군은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삼남면 교동리 산86-17 일원 임야 105만㎡에 총 사업비 492억원을 들여 '울주종합체육공원'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비는 전액 군비로 충당되며 내년 7월 착공 예정이다.
 종합체육공원에는 육상과 축구 등 대부분의 필드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경기장 1면을 비롯해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족구장 각각 4면, 풋살경기장 1면, 광장, 가족공원, 주차장 등의 시설들이 조성된다. 이들 전체 시설의 연면적은 15만4,253㎡에 달한다.

 울주군은 당초 종합체육공원 조성사업에 국비를 지원받아 국제 수준의 체육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을 신청, 중앙투자심사까지 마쳤으나 정부의 예산편성 마지막 단계에서 사업비 확보가 좌절되면서 순수 군비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당초 692억원이던 사업비가 492억원으로 200억원이나 줄어 경기장의 스탠드를 없애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전체 사업비 492억원은 편입부지 보상비 237억원, 공사비 212억원, 설계비 31억원, 기타 12억원이 투입된다.
 울주군은 사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와 함께 추진한 부지 보상작업을 올 6월 완료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울산시 투자심사도 마쳤다.

 또 이달초 착수한 실시설계용역은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내년 7월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삼동면 교동리 부로산교차로 남측에 위치한 울주종합체육공원 부지 인근에는 교동 시가지를 관통, 상북 길천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최근 새로 뚫리는 등 접근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지조성을 위해 산을 깎아내야 하는 등 난공사로 인해 개발비용이 많이 들고, 위치도 교동 시가지 뒷쪽이라 종합체육시설 입지로는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울주군은 삼동면 교동리 산86-17 일대 자연녹지 105만㎡는 이미 1980년에 체육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돼 어짜피 용도대로 개발이 불가피하고, 언양과 삼남, 상북 3개 읍면을 모두 접한 지역이라 주민 이용에도 불편이 없다는 입장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사업계획 단계에선 국·시비 확보 애로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업을 축소해 순수 군비사업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 울주종합체육공원이 완공되면 서부권의 생활스포츠 중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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